옛 왕궁 앞에 車가 떡하니…뮌헨 시가지 바꾼 '발상의 전환' [현장+]

최수진 2025. 9.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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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쇼 오픈스페이스 내 BMW그룹 부스.

어깨를 다 적실 정도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BMW그룹 부스를 구경하려 사람들이 우산도 없이 몰려들었다.

BMW그룹은 뮌헨의 구도심의 중심인 마리엔 광장으로부터 불과 1㎞도 안 되는 막스-요제프 광장 안에 부스를 마련했다.

BMW그룹 부스 안에 있던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 동상 주변에는 거울이 부착된 로봇팔이 관람객들에게 멋진 쇼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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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5]
마리엔 광장부터 개선문까지
오픈스페이스 전체가 문화재
역사 속 차 전시…"하나의 예술쇼"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그룹 부스 전경.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쇼 오픈스페이스 내 BMW그룹 부스. 어깨를 다 적실 정도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BMW그룹 부스를 구경하려 사람들이 우산도 없이 몰려들었다. BMW그룹 부스 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단연 노이어클라쎄가 적용된 '뉴 iX3'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라진 계기판 대신 만들어진 신기술인 파노라믹 비전을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모와 함께 구경하러 온 아이들을 위한 미니카 놀이터 등도 눈길을 끌었다.

 문화재로 꽉 찬 오픈 스페이스..."예술쇼 보는 느낌"

IAA 모빌리티쇼의 오픈 스페이스는 뮌헨의 오랜 역사와 완성차 브랜드의 신기술이 절묘하게 섞인 하나의 '예술쇼' 같은 느낌을 줬다. BMW그룹은 뮌헨의 구도심의 중심인 마리엔 광장으로부터 불과 1㎞도 안 되는 막스-요제프 광장 안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은 옛 바이에른 왕국의 초대 국왕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 동상이 있는 곳이자 1385년 지어진 바이에른 왕국 통치자 비텔스바흐 가문의 본궁인 뮌헨 레지던츠가 시작되는 곳이다. 노이어클라쎄로 '새 시작'을 알린 BMW그룹으로선 장소가 주는 메시지와 브랜드 이미지를 잘 버무려 어필한 셈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쇼에서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 동상을 둘러싸고 부스를 꾸린 BMW그룹. 영상=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이곳은 중요한 문화재가 여럿 있는 곳이이었지만, 전통과 현대가 오묘하게 조화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MW그룹 부스 안에 있던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 동상 주변에는 거울이 부착된 로봇팔이 관람객들에게 멋진 쇼를 선사했다. 동상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공연도 진행됐다. 추운 날씨 탓에 BMW그룹 부스 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다수였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1세 청동상을 둘러싸고 부스를 꾸린 폭스바겐.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오픈 스페이스는 BMW그룹 부스를 시작으로 약 1.1㎞, 직선거리로 약 20분을 걷는 거리가 모두 브랜드의 자동차를 전시하는 전시장이자 그 자체로 문화재였다. 오픈 스페이스는 막스-요제프 광장에서부터 개선문까지 이어진다. 자동차 본고장답게 독일 대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도 참가했다.

독일 뮌헨 레지던츠 내 아포테켄호프(약국 안뜰)에 마련된 벤츠 부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벤츠는 뮌헨 레지던츠 내 아포테켄호프(약국 안뜰)에 화려하게 부스를 꾸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 안 근정전 앞에 자동차 부스를 꾸린 셈이다. 폭스바겐은 루트비히 1세 청동상을 둘러싸고 전기차 'ID' 시리즈를 대거 전시했다. 기아는 1844년에 완공된 루트비히 성당 바로 앞에 부스를 꾸리고 전기차를 전시했다. 100년 이상 이어진 역사와 전기차라는 현대가 조화롭게 이어진 모습을 연출했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성당 앞에 위치한 기아 부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가족, 친구...두루 즐기는 모터쇼 만들었다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의 오픈 스페이스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승한 것으로, 독일자동차산업협회가 인기가 점차 떨어지는 모터쇼를 개선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라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방문객 수가 점차 줄자 도시 자체를 박람회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뮌헨의 대표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IAA 모빌리티쇼 한 주 뒤에 열린다는 점도 감안했다.

오데온 광장 펠트헤른 할레 앞 음악회 준비 모습.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가족, 여행객, 동네 주민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눈에 띄었다. 오픈 스페이스에는 '패밀리 트레일'이라는 팻말이 곳곳에 보였다. 이곳은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체험형 코스 스탬프 투어다. 투어를 다 마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오픈 스페이스 내 구역인 오데온 광장 펠트헤른할레에서는 모터쇼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끔 푸드트럭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문화재와 모터쇼의 결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픈 스페이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뮌헨은 (IAA 모빌리티쇼) 행사를 펼치기에 아주 매력적인 도시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독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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