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윤호의 현장감] "너 때문에 승부차기 안했잖아!" 역전골 주인공 박주호에 황당한 비난

금윤호 기자 2025. 9.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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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고, 심지어 성과를 내도 욕먹는 바야흐로 '대혐오의 시대'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경기는 FC스피어가 루니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가져갔지만, 실드 유나이티드가 마이콘의 동점골에 이어 박주호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주호가 후반 43분 욘 아르네 리세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에 침투해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대로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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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에서 후반 43분 역전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하는 실드 유나이티드 박주호

(MHN 상암, 금윤호 기자) 최선을 다하고, 심지어 성과를 내도 욕먹는 바야흐로 '대혐오의 시대'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서막'(이하 아이콘매치)가 개최됐다. 13일에는 이벤트 매치, 14일에는 메인 매치가 진행됐다.

아이콘매치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박지성 등 두 번째 출전한 선수들과 함께 호나우지뉴, 스티븐 제라드, 알레산드로 네스타, 웨인 루니, 가레스 베일 등 일부 선수들은 첫 참가했다.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FC스피어(공격수 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으로 나뉘어 펼치는 이색적인 콘셉트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4,855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환호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경기는 FC스피어가 루니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가져갔지만, 실드 유나이티드가 마이콘의 동점골에 이어 박주호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자 경기 종료 후 예상 밖의 반응이 나왔다. 루니의 선제골과 마이콘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주호가 후반 43분 욘 아르네 리세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에 침투해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대로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박주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눈치 좀 챙겨라", "왜 거기서 골을 넣냐", "너 때문에 승부차기 못봤다" 등의 댓글을 작성했다.

90분 정규시간이 1-1 무승부로 종료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차기가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 비난성 댓글이 이어진 것.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건강한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은 축구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이날 실드 유나이티드를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역전골을 넣은 박주호의 볼을 두드리며 칭찬했고, 기자회견장에서는 "이영표와 박주호가 좋았다. 내일 아침 헤드라인에 '이영표와 박주호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써 달라"며 그를 감쌌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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