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혈증의 날을 보내며...꼭 알아둬야 할 패혈증 징후는?

권순일 2025. 9. 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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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오한, 맥박과 호흡 빨라지면 서둘러서 진단 받아야
지난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이었다.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치명적인 상태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9월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이었다. 세계패혈증연대(Global Sepsis Alliance·GSA)가 2012년 이 날을 지정해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릴 정도로 패혈증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만 패혈증 사망자가 6928명이었다. 국내 패혈증은 높은 사망률(35~50%)을 보이면서 갈수록 늘고 있다. 2012년 10만 명당 4.3명에서 2022년 13.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18%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4900여만 명에게서 발생하고, 1100여만 명이 사망한다. 이러한 놀라운 통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패혈증의 징후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패혈증은 즉시 인식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태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 등의 자료를 토대로 패혈증은 어떤 질병인지, 조기 경고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패혈증은 어떤 병?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신체 면역 체계의 극단적인 반응을 말한다. 신체의 면역 반응이 잘못되면 광범위한 염증이 발생해 중요한 장기가 손상되고 궁극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심각한 상태는 경미한 감염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곪아서 고름이 생긴 상처나 종기 따위에서 병원균이나 독소가 계속 혈관으로 들어가 순환해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 조기 경고 신호

패혈증의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빠르고 미약한 맥박, 호흡수 증가,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구역 및 구토, 설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증상에는 심장박동 수 상승아나 갑작스러운 혈압 강하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의료 전문가의 신속한 의사소통이 조기 진단 및 개입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패혈증 위험이 더 높은 사람은?

패혈증 발병 위험이 더 높은 사람은 △1세 미만 어린이 △노인 △당뇨병, 신장(콩팥) 질환, 간 질환 또는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이다.

치료의 시급성

패혈증은 긴급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치료에는 감염을 퇴치하고 신체 기능을 안정화하기 위한 항생제와 정맥 주사 등이 포함된다. 조기 개입은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패혈증 일으키는 관련 질병은?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이 있다.

폐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박테리아성 뇌수막염, 급성 신우신염, 급성 담낭염, 봉와직염, 감염성 심내막염, 복막염, 욕창, 저혈압,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등이 패혈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패혈증이 중증이면 의식이 흐려진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른다.

패혈증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일상생활에서 패혈증 원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련 진료과는 호흡기내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과 등이다.

호흡기 감염 남성, 요로 감염은 여성이 높아

국내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에는 성별과 나이가 영향을 미친다. 패혈증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병원 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령대의 환자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115% 더 높았다.

남성 환자에선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사망률도 비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 환자는 연령에 따른 영향이 적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패혈증 감염 경로 역시 성별에 따라 달랐다. 호흡기 감염은 남성 54%, 여성 37%로 남성에게 더 많았다. 요로 감염은 남성 15%, 여성 30%로 여성이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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