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는 책임있는 핵보유국…美의 비핵화 주장은 내정 간섭"

김인한 기자 2025. 9. 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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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주장은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15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리 리사회(이사회) 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핵보유를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비핵화를 운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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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美, 세계 최대 핵보유국…핵군축 의무 성실히 이행해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열린 국기게양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북한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주장은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15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리 리사회(이사회) 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핵보유를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비핵화를 운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유엔 사무국과 국제기구들이 있는데, 북한도 해당 지역에 상설 대표부를 꾸리고 유엔 기구들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부는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내정간섭과 주권 침해 행위를 로골적(노골적)으로 자행하면서 변함 없는 대조선 적대적 의사를 다시금 드러내 보인 미국의 도발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국제회의 마당에서 시대착오적인 비핵화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우리의 헌법 포기, 제도 포기가 저들의 대조선 정책의 종착점이며 우리와 공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회의를 통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미국, 동맹국 및 기타 국가에 위협이 되고 역내 안보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부는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계속되는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힘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세계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데 핵심적이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으로서 누구보다 핵군축 의무를 성실히 리행(이행)해야 하며 확장억제력 제공과 비핵국가들과의 핵공유 실현, 핵잠수함 기술 이전과 같은 우려스러운 핵전파 행위들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부는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가 독자성과 공정성을 상실하고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미국의 핵위협을 외면한 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고 억제하려고 시도하는데 대해 경종을 울린다"고 했다.

또 "우리는 앞으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를 변경시키려는 임의의 시도도 철저히 반대 배격할 것"이라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를 성실히 리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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