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 윈드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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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으로 스타일 지평을 넓히는 윈드브레이커가 올가을 필수템으로 돌아왔다.
흔한 '아재 패션'으로 치부되며 등산길에나 볼 법하던 바람막이 점퍼, 이른바 윈드브레이커가 하이패션의 전면에 섰다.
1970년대에는 가볍고 멋스러운 나일론 소재의 윈드브레이커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90년대에 접어들어 양복 위에 대충 걸치는 투박한 아버지 점퍼로 인식되며 한동안 패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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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으로 스타일 지평을 넓히는 윈드브레이커가 올가을 필수템으로 돌아왔다.


이번 F/W 시즌 컬렉션에서도 윈드브레이커의 다채로운 변주가 이어졌다.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스타일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루이비통은 슈트 팬츠 위에 방수 소재 점퍼를 겹쳐 입어 격식을 뒤흔드는 아웃도어 무드를 제안했다. 발렌시아가는 아노락과 팬츠 셋업에 고글과 사이하이 부츠를 더해 미래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투박한 아웃도어 형태에 시폰, 러플, 레이스 등 이질적인 소재를 섞은 하이브리드 디자인도 돋보인다. 디올과 세실리에반센은 하우스 고유의 플라워 모티프를 등산 점퍼에 입혀 우아함을 살렸고, 치카키사다는 시폰을 덧댄 윈드브레이커에 굽이치는 헴라인의 튤 스커트를 매치해 발레리나 감성이 깃든 아웃도어 룩을 연출했다. 사카이 역시 헌팅 점퍼 같은 견고한 아우터에 섬세한 셔링 디테일을 더해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의 신진 브랜드 마네마네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윈드브레이커를 결합한 장르 불문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션계가 쏘아 올린 아빠의 바람막이
셀럽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윈드브레이커를 즐기고 있다. 요즘 떠오르는 핀터레스트 걸, 마리나 졸로보바, 사라 루이스, 아나스타샤 알피모바는 스포티한 점퍼에 슬립 드레스나 깊게 파인 슬릿 스커트를 매치해 평범한 운동복도 충분히 드레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에밀리 신디브는 재킷과 동일한 컬러 셋업으로 윈드브레이커를 미니멀하게 풀어냈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깔끔한 스타일은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국내 셀럽들은 캐주얼한 무드로 윈드브레이커를 소화한다. 가수 겸 사업가 강민경은 윈드브레이커와 레깅스 쇼츠를 매치하고, 커다란 헤드폰을 착용해 '꾸안꾸’ 스타일을 완성했다. 방송인 김나영은 히프를 덮는 윈드브레이커를 원피스처럼 연출하고 여기에 스냅 백,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로 위트를 가미했다.윈드브레이커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이 시대 가장 유연한 옷이다. 런웨이와 일상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들며 언제든 새로운 스타일 흐름을 만들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그저 변화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바람막이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윈드브레이커 #바람막이점퍼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마네마네 치카키사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안미은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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