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규제, 이 기회 잡아야”...LS, 배터리소재 국산화 올인 이유
LS MnM 내년 황산니켈 공장 설립
소재사업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강화
中 배터리 규제에 반사이익 기대
구동휘 대표 “장기 우상향 확신”

제련 업계에 따르면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은 이달 말 새만금에 신규 전구체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LLBS는 비철금속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LS그룹과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인 엘앤에프가 2023년 공동 설립한 LS그룹 자회사다.
LLBS는 공장 설립에 총 1조원을 투자해서 연간 약 4만t 규모 전구체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전구체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중간재다. 현재 전구체의 약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소재 국산화가 시급하다.

황산니켈은 전구체의 핵심 소재로,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를 만든 뒤 파트너사 엘앤에프(양극재 생산)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내외 배터리 제조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특히 LS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 MnM 대표가 배터리 소재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그룹 내에서도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구 대표는 2023년 말 LS일렉트릭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 뒤, 2024년 말 CEO로 승진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양손잡이’ 경영 방향에 맞게 기존 동제련 사업의 시황 변동성을 신사업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대표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다양한 이슈와 변수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우상향으로 성장할 사업이라 확신한다”며 “성공적 사업 안착을 통해 L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전방위 산업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LS그룹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의 소재 탈중국 정책이 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통과시킨 ‘OBBBA(대규모 감세법안)’는 이러한 기조를 더욱 강화했다.
해당 법안에 의해 2026년부터 중국 등 금지외국기관(PFE)이 생산한 자재의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배터리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2차전지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2차전지 양극재 대량 생산설비를 갖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한국산 배터리 소재의 미국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S그룹은 안정적 원료 확보를 위해 니켈 최다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세제 관련 이슈가 없는 니켈제련소 및 광산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LB리텍, 아이에스동서 등 국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료 확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원경 LS MnM EVBM사업부장 상무는 “신뢰성 높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원료 확보부터 제품 판매까지 경쟁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가고 있다”며 “동제련 사업과 함께 탄탄한 기업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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