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 통화 스와프 요청…미국은 부정적

2025. 9. 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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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실은 "국익이 관철되게 한미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우리 정부가 대미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에 원화와 달러를 교환할 수 있는 통화 스와프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대미 투자 펀드의 자금 운용과 집행, 투자 분야와 수익 분배 등 쟁점마다 한미 간 이견이 크지만 우리 정부가 가장 고민하는 건 3,500억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어떻게 조달해 운영하느냐입니다.

3,500억 달러는 지난달 기준 4,163억 달러인 외환 보유액의 80%를 넘는 액수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체결돼 있고 기축통화국인 일본과 달리 1년에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달러 규모도 최대 3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9일) - "우리나라가 1년에 조달할 수 있는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 쪽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200~300억 불을 넘기가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원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달러로 환전해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화 가치 급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통화 스와프 협정을 요청한 건 외화 고갈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됩니다.

두 국가가 각자의 통화를 정해진 환율로 교환하는 통화 스와프를 미국과 체결하면 한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원화를 맡겨 환율에 맞는 달러를 받아 부족해진 외화 보유고를 채우고 자금난을 없앨 수 있습니다.

통화 스와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지만, 미국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성과 신용 리스크를 부담으로 여겨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 속에 우리 정부는 해외 투자 유치에 집중해 외환 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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