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5시] 치안감 승진, 文라인 뜨고 尹라인은 졌다
경찰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치안감 승진 내정자 9명 중 8명이 윤석열 정부에선 승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을 맡는 치안총감, 치안총감 후보군인 치안정감에 이은 세 번째 계급이다. 이재명 정부가 이번 치안감 인사를 통해 임기 중반 이후 경찰 최고 수뇌부 후보군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사람은 곽병우·홍석기·유윤종·고범석·김원태·김영근·이종원·최보현·김종철 경무관 등 9명이다. 이 가운데 2023년 초 경무관으로 승진한 곽병우 내정자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모두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 8명은 윤석열 정부 들어선 3년 내내 승진하지 못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유재성 경찰청 차장과 박성주 국수본부장도 윤석열 정부에선 승진하지 못했다.
최보현·김종철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도 했다. 다만 출신 지역으로는 전남 3명, 대구·경북 2명, 충북 2명, 경남 2명 등으로 골고루 분배됐다.
같은 날 발표된 치안정감 승진자 5명이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여권 인사는 이를 두고 “전임 정부에서 경찰 고위직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 치안정감 후보군은 윤 정부 때 치안감으로 승진한 간부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전 정권 때인 지난 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돼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인 현 치안정감 7명 중 3명은 59세로 내년이면 정년을 맞게 된다. 내년 이후로는 치안정감 세 자리가 비게 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치안감으로 승진한 이들 중 차차기 경찰청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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