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여전히 남은 아픔 속 1주기…母 "이런 비극 그만" 단식 농성

장진리 기자 2025. 9.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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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해결되지 않은 아픔 속 1주기를 맞았다.

MBC는 조사 끝에 "가해자로 볼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오요안나와 함께 일하던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는 재계약을 마쳤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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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오요안나 개인 계정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해결되지 않은 아픔 속 1주기를 맞았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요안나의 비보는 사망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서야 알려졌고, 생전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나오면서 사망 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사망 원인과 진실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MBC는 조사 끝에 "가해자로 볼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오요안나와 함께 일하던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는 재계약을 마쳤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오요안나가 2021년 입사 후 선배들로부터 단순히 지도·조언 차원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를 반복해서 당했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자 선배 기상캐스터에게 공개적 장소에서 "네가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는 비난을 받는 등 괴롭힘을 당한 건 사실이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

1주기를 앞두고 유족은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등 여전히 고인을 둘러싼 아픔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요안나의 모친 장연미 씨는 MBC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씨는 단식 농성 돌입 전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한다.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우리 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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