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 72명 사망...임시 총리 "Z 세대 요구대로 일할 것"

신호 2025. 9. 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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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에 항의해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사망자가 70명을 넘은 가운데 임시 총리가 취임하면서 폭력 시위도 가라앉았습니다.

새 총리는 시위를 주도한 젊은 세대의 요구인 부패 척결을 약속하면서 임기 6개월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의 임시 총리 수실라 카르키가 시위로 불탔던 정부 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취임 일성은 부패 종식과 경제적 평등입니다.

이번 시위의 주축인 젊은 세대의 생각과 요구에 따라 일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임기를 6개월로 못 박았습니다.

[수실라 카르키 / 네팔 임시 총리: 나는 권력을 맛보기 위해 여기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건 내 나이에도 맞지 않습니다.]

카르키 총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시위 참가자들을 위로하고 사망자 유족에게는 100만 루피, 약 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네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26개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자 젊은 세대들이 반발하면서 촉발됐고 총리까지 사임했습니다.

[사지나 구룽 / 18세 간호학 전공: 정말 놀라운 기분이에요. 단 이틀 만에 우리가 이뤄낸 것이잖아요. 이 혁명은 제 생각엔 역사에 길이 남을 것 같아요.]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경찰 3명을 포함해 모두 70여 명, 부상자는 2천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교도소 수감자 12,500명 이상이 탈옥해 도주 중이라 치안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수딥 라즈 / 25살 공공행정 석사과정: 젊은이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반면, '네포 베이비(nepo babies)', 그러니까 정치인 자녀들은 편하게 삽니다. 그런 현실이 젊은 세대 안에 '혁명에 대한 갈망'을 불러왔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위가 중단되고 정부는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시민들의 일상도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달라는 젊은 세대의 요구에 네팔 정치권이 6개월 뒤 총선에서 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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