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심장’ 제라드, 푸욜에 이어 한국 팬심 훔쳤다

허윤수 2025. 9. 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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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대한민국 축구 팬의 마음을 훔쳤다.

제라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 스피어(공격수 팀) 소속으로 나섰다.

제라드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경기장에는 그의 리버풀 시절 유니폼을 입은 팬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깜짝 이벤트에 놀란 제라드 팬은 크게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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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넥슨 아이콘매치서 맹활약
현역 시절 장기인 킥력 뽐내
하프타임엔 팬 위한 깜짝이벤트까지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대한민국 축구 팬의 마음을 훔쳤다.

스티븐 제라드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넥슨 아이콘매치 이벤트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넥슨
스티븐 제라드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매치 메인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라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 스피어(공격수 팀) 소속으로 나섰다. 비록 경기에선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에 1-2로 역전패했으나 제라드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번 아이콘매치를 통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제라드를 향한 기대는 경기 전부터 드러났다. 제라드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경기장에는 그의 리버풀 시절 유니폼을 입은 팬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가 소개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스타 선수가 모였으나 제라드의 이름이 호명되자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제라드는 전날 진행된 이벤트 경기 파워도르에서 15장의 스티로폼 벽 중 14장을 깨뜨리며 변함없는 킥력을 과시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매치 메인 경기에서 이영표와 몸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경기력도, 승리욕도 달라지지 않았다. 제라드는 공격수로만 이뤄진 FC 스피어에서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적극성을 발휘해서 수비진을 지켰다. 중간중간 거침없는 반대 전환 킥으론 팬들의 탄성을 이끌기도 했다.

제라드의 진심 모드는 후반전에 더 강해졌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안을 침투하는 마이콘을 향해 정확하고 간결한 슬라이딩 태클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는 빈 골대로 향하던 공을 골 라인 앞에서 넘어지면서 걷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후반 11분에는 모두가 기다리던 전매특허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승리를 위해 양보 없는 제라드의 경기력은 지난해 현역 시절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카를레스 푸욜을 떠오르게 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매치 하프타임 때 자신의 팬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MBC 중계화면
제라드는 하프타임에도 쉬지 않았다. 경기 전 이벤트에 당첨된 자신의 팬에게 직접 사인 유니폼을 건네주러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깜짝 이벤트에 놀란 제라드 팬은 크게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제라드는 자신을 20년 동안 응원했다는 팬과 포옹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FC 스피어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는 “현역 시절보다 몸놀림이 느려졌을 순 있지만, 마음 자체는 현역 못지 않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드로그바의 말처럼 경기장을 찾은 6만 4855명의 팬 앞에서 진심이 담긴 질주를 펼쳤다. 왜 그가 ‘리버풀의 영원한 심장’이라 불리는지 느끼기엔 충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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