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인지, 美기업도 놀라…양국 경협 위축돼선 안돼"
일터 단속, 현지 분위기 침울
무역-이민정책 '충돌' 결과
투자기업 인력난 가중 우려
서로 이혜관계 공유 계기로

"미국 조지아주(州)는 다국적 기업의 직접 투자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한국인 근로자 구금·석방 사태와 관련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많은 미국 기업인들이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미국 동남부 지역 한·미 경제인 모임인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SEUSKCC) 김재천 회장(사진)은 14일 머니투데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고용 단속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김 회장은 "특히 미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단속이 '일터'에서 벌어졌다는 점에 놀라워하고 있다"면서 "현지 분위기가 크게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SEUSKCC는 약 200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기업 간 지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해외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기아, SK온,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 100여 곳이 진출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이민정책'이 충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민법 강화와 이민법 개혁이 현재 정치적으로는 미국 경제개발과 특별히 제조업의 다시 살리기 위한 정책 부분과 맞대고 있다"면서 "미국 진출 기업들은 미국 현지화의 방향성과 협력도 현지 정책에 의존해 움직여야 하고 특별히 지역 사회와도 소통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투자 기업들의 인력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김 회장은 "미국은 합법적으로 이민자가 들어와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나라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지 한국 기업을 비롯해 미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인력 부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경제협력'이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 관계의 지속된 발전과 융화로 기업들의 사업 영향이 최소화되고 서로의 이해관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미 경제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은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12일 귀국했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지 8일 만이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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