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대결서 웃은 방신실… 17번홀 티샷이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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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261야드)과 방신실(258야드)이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2023년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3승을 기록한 방신실은 "남은 시즌 1승을 더 하는 게 목표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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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까지 이동은과 공동 선두
방, 버디 잡으며 1타차로 따돌려
2개월만에 승수 추가해 시즌 3승… “마지막 메이저서 우승하고 싶어”

방신실은 14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동은(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OK저축은행 장학생 6기 출신인 방신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장학생이 됐다. 방신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OK저축은행의 지원을 받았는데, 시즌 3승을 이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뜻깊다”며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꼭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의 대결답게 공동 선두로 최종 선두를 시작한 이동은과 방신실은 이날 각각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4.2야드와 263.7야드를 기록했다.
16번홀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가던 둘의 희비는 17번홀(파3)에서 엇갈렸다. 170야드 거리의 이 홀에서 방신실은 7번 아이언으로 핀 1m에 공을 떨어뜨렸다. 이동은의 티샷은 홀에서 10m가량 먼 곳에 위치했다. 이동은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는 사이 방신실은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 차로 앞서 나갔다. 방신실은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시도한 샷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매우 좋았다. 그 샷이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처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그런데 세 번째 샷을 홀 1.6m에 떨어뜨린 방신실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이동은이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를 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은 방신실은 “이번 대회 코스가 ‘우 도그레그’(오른쪽으로 휘어진 코스)가 많아 내 드라이브 구질인 ‘드로’(공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것)와 맞지 않아 불편했다. 그럴수록 내 자신을 믿고 우측을 보고 드라이브 샷을 쳤다”며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 더 집중하고 몰입해 좋은 샷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7월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올 시즌 3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3승은 이예원(22)이 유일했는데 방신실이 이날 우승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대상포인트 407점이 되며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 순위도 5위(8억6982만 원)로 뛰어올랐다. 2023년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3승을 기록한 방신실은 “남은 시즌 1승을 더 하는 게 목표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는 히가 가즈키(30·일본)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히가는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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