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4만달러 꿈… IMF “한국, 2029년에나 가능”

김승현 기자 2025. 9.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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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고착화, 고환율 겹쳐”
4만달러 돌파 시점 2년 늦춰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한국이 1인당 GDP(국내총생산) 4만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멀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2029년에야 한국이 4만달러를 뚫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국내에선 2016년 한국이 1인당 GDP 3만달러 선을 넘은 후에 4만달러 선도 곧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이에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3만달러가 넘은 후 평균 6년이 지나서 4만달러를 달성한 점 등이 바탕이 됐다. 2018년 국회 예산정책처는 당시 기준으로 5년 뒤인 2023년 4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내년에도 4만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낮다.

특히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3~4%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9년에야 4만341달러로 4만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만4642달러, 내년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IMF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027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시기를 2년이나 늦춘 것이다. IMF는 그 이유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르고, 한국의 저성장 고착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게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원화 기준 명목 GDP가 달러로 환산될 때 실제 달러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또 IMF가 올 7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8%로 추가로 낮추면서 1인당 GDP 증가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1인당 GDP가 장기간 4만달러에 못 미치는 이유 중 하나로 예상을 뛰어넘는 저출산, 고령화도 거론된다. 통계청은 한국이 3만달러 선을 넘은 2016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그해 1.18명까지 떨어진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속 하락해서 2023년 0.72명까지 추락한 후 작년에 겨우 0.75명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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