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침대” “냄새나는 물” 美구금일지 논란 일파만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린내 나는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72인실의 방.
이날 공개된 구금일지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들은 별도의 미란다원칙을 고지 받지 못한 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이날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당한 부당한 인권침해와 관련해 "미진했던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美구금자 인권침해’ 분노에 “미진한 부분 파악해 조치”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지린내 나는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72인실의 방. 그곳의 곰팡이 핀 침대 매트와 냄새나는 식수. 그리고 그들을 조롱하는 간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7일간 구금된 근로자들이 겪은 생생한 '실화'다.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 근로자의 '구금일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근로자들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주일간 구금됐다는 사실이 실제 기록을 통해 확인되면서다.
외교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 기업의 책임"이라는 미국의 입장이 워낙 완고한 탓에 양국 관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구금일지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들은 별도의 미란다원칙을 고지 받지 못한 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금일지를 작성한 A씨는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로 입국했음에도 미국 이민당국은 별도의 설명없이 케이블타이로 A씨의 손목을 묶어 체포했다.
이어 A씨는 구금 초반 동료들과 같이 72인실 임시 시설에 갇혔다. A씨는 곰팡이 핀 침대에서 자고, 냄새나는 물을 제공받는 등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처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측 요원들이 구금자 앞에서 웃으며 '노스 코리아'(북한)를 언급하는 등 조롱을 가한 정황도 포함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이날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당한 부당한 인권침해와 관련해 "미진했던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금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미측에 유감을 표명함과 동시에 미측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측에 지속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측과 협의 시 구금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최우선적 요구 사항인 최단 시일 내 석방 및 귀국에 중점을 두면서도, 구금된 우리 국민 불편 해소 및 고통 경감을 위한 미측 조치를 적극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항의에도 '잘못이 없다'는 미국 측 태도는 완고하다. 실제 트럼프 정부는 이번 사태 파장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확산하자 "한국 기업 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관광 비자로 한국인 근로자들을 미국에 데려왔다며 "그들은 올바른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옛날 식으로 할 수 없다. (미국의 비자) 규칙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가운 민심, 냉랭한 민주…지난 총선 때처럼 다시 ‘조국의 시간’은 올까 - 시사저널
- “밥이 X넘어가냐”…학교서 교장 머리에 식판 뒤집어엎은 학부모 - 시사저널
- 아내 “병간호 힘들다” 토로에 흉기로 살해한 前 서울대 교수 - 시사저널
- “총재님 카지노 하시냐” 특검 공소장에 담긴 권성동-통일교 커넥션 전말 - 시사저널
- ‘尹心’ 좇는 김민수, ‘당심’ 택한 장동혁?…‘김장대첩’ 서막 올랐나 - 시사저널
- ‘광복절 특별사면’ 윤미향…유죄 확정에도 ‘위안부 후원금’ 반환 안 해 - 시사저널
- [단독] 경찰, 신협중앙회장 선거 코앞에 두고 수사 착수 왜? - 시사저널
- 아파트 관리비 ‘13억’ 빼돌린 경리…본인 빚 갚고 해외여행 다녀 - 시사저널
- “한 번만 봐주세요”…돈 훔친 뒤 훈계듣자 노인 살해한 30대의 말 - 시사저널
- ‘알츠하이머병 예방’ 희망 커졌다 [윤영호의 똑똑한 헬싱]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