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스티커 금지" 의원들 군기잡는 독일 국회의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연방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 사용을 자제하고 기기에 붙인 스티커도 떼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차이트 등에 따르면 율리아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9일 연방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스티커나 기타 메시지가 부착된 기기 사용은 명확히 금지된다"며 노트북 스티커 등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표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율리아 클뢰크너 독일 연방의회 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4/yonhap/20250914223450799aojv.jpg)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방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 사용을 자제하고 기기에 붙인 스티커도 떼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차이트 등에 따르면 율리아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9일 연방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스티커나 기타 메시지가 부착된 기기 사용은 명확히 금지된다"며 노트북 스티커 등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표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클뢰크너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만 눈에 띄는 만큼 '적당하고 방해되지 않게' 써달라고 했다. 특히 회의장 앞줄에 앉은 의원들은 회의에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 소속인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의원들에게 의회 규칙을 엄격히 지키라고 요구해 왔다.
녹색당 의원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하자 "티셔츠에 스티커나 다른 표식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구호를 외친 방청객도 쫓아냈다.
![독일 지하철 연방의회역 무지개 계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4/yonhap/20250914223450959xueo.jpg)
지난 7월 베를린 퀴어축제 기간에는 과거 진보 성향 '신호등' 정부 때 관행을 깨고 의회 건물과 의원 사무실에 성소수자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걸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당 소속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당시 "연방의회는 아무 깃발이나 걸 수 있는 서커스 천막이 아니다"라며 거들었다.
시시콜콜한 규제가 계속되자 진보 진영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신호등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지낸 로베르트 하베크는 클뢰크너에 대해 "항상 양극화와 논쟁, 분열을 부추겼다"며 연방의회 의장에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클뢰크너 의장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나도 정부에서 물러나 야당이 되는 게 어떤 건지 잘 안다. 품위를 갖추고 건설적으로 견뎌내길 권한다"고 맞받았다.
주간지 슈피겔은 "유난히 스티커 붙이길 좋아하는 의원들이 노트북에서 스티커를 떼고 약삭빠른 학생처럼 책상 밑에서 스마트폰을 만질지, 아니면 클뢰크너의 서한이 단지 또 다른 도발의 빌미가 될지가 문제"라는 관전평을 내놨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탕수수밭 살인, 탈옥, 호화수감…송환된 '마약왕' 박왕열 | 연합뉴스
- "유족이고 XX이고…" 74명 사상 안전공업 대표 고성·막말 논란(종합) | 연합뉴스
- 만리장성에 이름 새긴 중국인 관광객 구류·벌금 | 연합뉴스
- 보챈다고 생후 42일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父 징역 13년 | 연합뉴스
- "전두환 물러가라" 유인물 뿌린 대학생들 45년 만에 무죄 | 연합뉴스
- "국방부에 불 지르겠다"…관공서 전화걸어 협박한 40대 검거 | 연합뉴스
- 초등생 야구부원 5초간 볼 잡아당긴 감독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
- [샷!] "아리랑 화음에 온몸에 소름이" | 연합뉴스
-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은 49세 김동환…경찰, 신상공개 | 연합뉴스
- 대구 도심 알몸 배회 30대…경찰, '공연음란' 혐의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