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점프로 예선 3위…우상혁 "결선에서는 더 좋은 모습"

하남직 2025. 9.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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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도쿄 국립경기장에 선 우상혁(29·용인시청)은 2m1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이고, 올 시즌 실외 경기 세계 1위 기록(2m34)을 작성하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출발이었다.

우상혁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5를 넘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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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16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2m21과 2m 25는 1차 시기에 넘어
Japan Athletics Worlds (도쿄 AP=연합뉴스) 우상혁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바를 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른쪽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도쿄 국립경기장에 선 우상혁(29·용인시청)은 2m1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이고, 올 시즌 실외 경기 세계 1위 기록(2m34)을 작성하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깔끔했다.

우상혁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5를 넘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m16을 2차 시기에서 넘은 우상혁은 2m21과 2m25를 1차 시기에서 넘었다.

단 4번의 점프로 13명이 받은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예선에서 한 번도 실패라지 않은 점퍼는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두 명이었다.

우상혁은 둘에 이어 예선 3위를 했다.

경기 뒤 그는 "종아리 부상 탓에 기술 훈련을 한 시간이 조금 짧았다. 하지만 뛰면서 감각이 살아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16일 결선(오후 8시 36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준비하는 우상혁 (서울=연합뉴스) 우상혁이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준비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해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인 우상혁은 8월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 우승) 이후 약 두 달 만에 치른 실전이 도쿄 세계선수권 예선이었다.

우상혁은 8월 10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출전 자격을 갖춘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도 불참했다.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 우상혁은 병원 검진에서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본 출국 전 연합뉴스와 만난 우상혁은 "2주 동안 치료에 전념했고, 8월 말부터 정상 범위라는 소견을 듣고 다시 훈련 강도를 높였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예선을 잘 치르면 자신감을 안고 결선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선에서 출발은 불안했지만, 우상혁은 이후 경쾌한 점프로 2m21, 2m25를 넘었다.

김도균 코치와 대화하는 우상혁 (서울=연합뉴스) 우상혁이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 경기 중 김도균 국가대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계육상연맹은 올 시즌 무패 가도를 달린 우상혁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았다.

우상혁과 커는 '동갑내기 친구'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16일 결전에 나서지 못한다.

바르심은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고, 탬베리는 예선 탈락했다.

전문가들은 바르심과 탬베리의 '다음 세대'인 우상혁과 커를 2025 도쿄 세계선수권의 주인공으로 지목했다.

우상혁은 올해 커와 4차례 맞대결 해 모두 승리했다.

그는 "커를 보며 많이 배운다. 올림픽 챔피언답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라"고 커를 예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커에게 연승을 거두며 '같은 조건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어, 바르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한국 육상이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최고 성과다.

16일 우상혁이 커와의 맞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하면, 한국 육상에 첫 실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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