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전 13분 뒤에야 출동‥왜 골든타임 허비했나

이승지 2025. 9. 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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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하다 물살에 휩쓸려 숨진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가 사고 직전, 파출소 근무자와 주고받은 무전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무전에는 혼자 출동한 이 경사가 현장에서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 담겨있는데요.

이 경사의 마지막 무전 이후 13분이 지난 뒤에야 추가 인력이 출동했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새벽 2시쯤, '갯벌에 사람 형체가 보인다'는 드론 업체 연락을 받고 이 경사가 파출소를 나섭니다.

잠시 뒤 혼자 순찰차를 끌고 드론 업체 직원들이 있는 해안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두 명 이상 타야 한다는 내부 규정은 지켜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드론 업체 직원들을 만나 갯벌 고립 상황을 직접 확인한 이 경사는 파출소 당직 근무자인 팀장에게 여러 차례 보고한 뒤, 다시 순찰차를 타고 이동해 사고 해안에 도착했다고 알립니다.

잠시 뒤, 고립된 노인의 위치를 확인한 이 경사가 '입수해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에 팀장이 '휴식 중인 근무자를 깨워서 추가로 보내줄지'를 묻자, 이 경사는 '물이 차올라서 조금 필요할 것 같긴 하다'면서 다시 한번, '일단 가보겠다'고 합니다.

팀장은 '동료를 깨워 같이 대응하자'고 하지만, '물이 발목 정도 차오른다'는 이 경사의 보고에 "발목 정도밖에 안 되냐"고 되묻습니다.

이후 인력 지원 여부는 흐지부지된 채 '1인 구조'가 시작됩니다.

2시 54분, 이 경사가 노인을 직접 만났을 때 바닷물은 허리 높이까지 빠르게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2분 뒤, 이 경사는 다급했던지, '일방적으로 송신하겠다'며 노인의 부상 상태와 함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빠져나가겠다'고 보고합니다.

물이 허리까지 차고 있다는 걸 전해들은 팀장의 답은, '신속히 이탈하기 바란다'였습니다.

당시 드론에는 이 경사가 노인을 업고 나오려 했지만 곧 포기하고, 조끼를 벗어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시 57분, "구명조끼를 터뜨려 이동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 무전을 끝으로 연락은 두절됐습니다.

13분 뒤인 새벽 3시 10분, 다른 파출소 직원들은 드론 업체의 지원 요청을 들은 뒤에야 출동했고 이 경사는 날이 밝은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지막 무전 직후라도 출동했더라면 이 경사를 구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골든타임 허비가 의심되는 지점입니다.

유족은 내일 영결식 직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파출소장 등이 이 경사 사망과 관련한 진상을 은폐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폭로하는 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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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주예찬

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577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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