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진해 골목길 거닐며 책 속으로

장유진 2025. 9.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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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책장을 넘어서 진해의 문학 속으로 직접 걸음을 옮겼다.

경남문학관은 지난 13일 창원시 진해구 근대건축물 '보태가'에서 '김탁환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책 '엄마의 골목'은 진해 출신 저자가 진해에서 홀로 살아가시는 어머니와 함께 고향의 골목길들을 거닐며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탁환 소설가가 독자와의 걷기 행사에서 진해 북원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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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관, 창원 진해 근대건축물 ‘보태가’서 ‘김탁환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토크 콘서트’ 에세이 ‘엄마의 골목’ 속 장소 돌며 이야기 나눠

독자들이 책장을 넘어서 진해의 문학 속으로 직접 걸음을 옮겼다.

경남문학관은 지난 13일 창원시 진해구 근대건축물 ‘보태가’에서 ‘김탁환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행사는 경남문학관이 2025년 국립한국문학관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경남을 걷다, 문학을 펼치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김탁환 소설가의 에세이 ‘엄마의 골목’을 읽고 저자를 만났다. 책 ‘엄마의 골목’은 진해 출신 저자가 진해에서 홀로 살아가시는 어머니와 함께 고향의 골목길들을 거닐며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탁환 소설가가 독자와의 걷기 행사에서 진해 북원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김탁환 소설가가 독자와의 걷기 행사에서 진해 북원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김 소설가는 진해 곳곳에 새겨진 엄마의 70년 기억을 글로 묶어 내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머니께 ‘진해 걷기’를 제안했다. 그는 행사 1부에서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어머니와 고향길을 누비며 느꼈던 감상과 장소마다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관객들 앞에 풀어놨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엄마의 골목’에 등장하는 김 소설가와 어머니의 일화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짚으며 후일담은 더 없는지 묻기도 했다. 관객들은 토크 콘서트를 통해 책을 읽으며 느낀 궁금증을 해소하고 저자와 한층 가까이서 소통했다.

김 소설가는 책 마지막 장에 ‘독자들도 저마다의 골목을 엄마와 걷고, 이야기하고,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부디!’라는 당부를 새겨뒀다.

어머니와의 걸음이 어떤 의미를 선물해 줬기에 독자들에게 권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스무 살이 돼 독립한 이후 잘 모르고 지낸 어머니의 삶,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이전 어머니의 삶을 골목길에서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었다”며 “지금이 아니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영영 알 수 없을 엄마의 인생을 접하게 된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 소설가는 “그래서 추천하고 싶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어머니가 가고 싶으시단 대로, 어머니 위주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거다. 내 마음대로 했다간 “치아라” 소리만 듣는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저자가 어머니의 뜻에 맞춰 걸었던 진해 마을 길 일부를 독자들과 함께 다시 걷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참여자들과 함께 그가 살았던 충무동 일대를 돌며 책 속에 나왔던 장소들을 재방문했다.

독자들은 활자로만 마주하던 풍경을 저자와 함께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북콘서트와 걷기 행사 소식에 대구에서 왔다는 권미향(57)씨는 “작가와 함께 작품 속 장소에 가고, 그곳에서 글을 쓰기 위해 가졌던 시간들을 공유하니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진해가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보이는 것 같다”는 감상을 남겼다. 진해에 사는 성종순(68)씨 역시 “이렇게 다 같이 걸으니 동네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책을 같이 읽은 사람들과, 저자와 나란히 걷고 있으니 참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장유진 기자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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