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人’ 건강 비결은 충분한 수면과 활발한 활동

광주일보 2025. 9. 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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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사는 97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1주일에 5일 정도 점심 먹기 위해 담양까지 다니고, 광주의 96세 B씨는 매일 1~2시간씩 걷고 더운 날씨 땐 버스 타고 다닐 정도로 많이 움직인다.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광주(도시)와 화순(농촌)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과 도시 백세인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에서 수면 시간, 사회 활동, 생존 자녀 수 그리고 '주관적 건강' 부문에서 양 지역 백세인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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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 광주·화순지역 95세 이상 142명 연구 조사
평균 수면시간 8.8시간…10명 중 3명 이상 복지시설 등서 정기 모임
수시로 돌봐줄수 있는 자녀 4~5명…건강 유지에 대한 자신감도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화순 사는 97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1주일에 5일 정도 점심 먹기 위해 담양까지 다니고, 광주의 96세 B씨는 매일 1~2시간씩 걷고 더운 날씨 땐 버스 타고 다닐 정도로 많이 움직인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두 백세인의 일상이다. <관련기사 3면>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광주(도시)와 화순(농촌)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과 도시 백세인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에서 수면 시간, 사회 활동, 생존 자녀 수 그리고 ‘주관적 건강’ 부문에서 양 지역 백세인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조사 표본은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광주(동·서·북구)와 화순군에 거주하는 백세인(95세 이상 고령자) 142명(광주 88명, 화순 54명)이다.

만성질환 등 의학적 부문을 제외한 이 조사 결과, 농촌과 도시의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장수의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도시 백세인(41명·응답자)과 농촌 백세인(40명)을 대상으로 한 수면 시간 조사에서 광주는 8.54시간, 화순 9.1시간으로 거의 비슷했다. 수면 도중 생리현상 때문에 몇 차례 깨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 4개 문항 질문으로 조사된 수면의 질에서는 5점 만점에 3.24점을 기록한 농촌 백세인이 도시 백세인(2.9점)보다 조금 더 깊은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낮은 백세인은 야간 뇨, 신체 통증, 불면증 등을 호소했다.

사회활동도 건강장수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문화센터 등 프로그램, 사교 모임, 노인복지시설 이용, 노인일자리 참여, 종교활동 등을 통한 정기모임이 대표적 사회활동이라 할 수 있다.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경우는 농촌 백세인이 34%, 도시 32.8%에 달했다. 사교 모임을 갖는 백세인은 모임이 없는 백세인보다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세인을 수시로 돌볼 수 있는 가족 부양 자원(평균 자녀 수)은 4~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백세인의 경우 평균 출산 자녀 수 4.86명에 평균 생존 자녀 수가 4.26명이었으며, 농촌 백세인은 평균 출산 5.53명에 생존 자녀 수 5.04명으로 양 지역 백세인 모두 비교적 많은 자녀를 두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은 백세인이 자신의 신체적·사회적 변화를 느끼면서도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관련 있다. 농촌과 도시 백세인이 54.2%와 48.5%로 양 지역 모두 백세인 절반이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도시 백세인의 74.5%와 농촌 백세인 75.6%가 종교를 갖고 있었으며, 경제수준은 도시 64.5%, 농촌 57.4%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또 평생 교육 연한(최대 16년)은 도시와 농촌이 4.19년과 3.38년이었으며, 자신 소유의 집에서 사는 농촌 백세인(89%)이 도시(73.5%)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정화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백세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도시 백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원봉사·교육·운동 등을 통한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백세인들을 위해서는 돌봄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혼자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79명(광주135명, 전남 344명)에 불과하던 광주·전남 100세 이상 인구가 지난2023년 기준 740명(광주182명, 전남 558명)에 달했다. 5년새 54.4%가 증가한 것이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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