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최우선 가치' 대한민국 탑3 병원 만들겠다"
첨단 진료 시스템·원스톱 공간 구축
1000억 투입 2027년 준공
박종하 병원장 "최고 의료서비스로
울산의 자랑 세계적 수준 병원 성장
더이상 원정진료 받지 않도록 할 것"

"울산대학교병원을 대한민국 탑3 병원으로 성장시켜 시민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원정진료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박종하 울산대병원 병원장은 지난 12일 암·뇌·심장 중심병원 개원을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울산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중증질환 치료의 허브병원 도약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 박 병원장이 울산대 의대 출신 최초로 제15대 병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밝힌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연장선이기도 하다.


병원은 먼저 환자 중심의 쾌적한 환경 구축을 위해 진료공간을 확장하고, 암·뇌·심장 중심병원을 각각 독립 배치할 계획이다.
병원 신관 건물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7,328㎡ 규모의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대형 수술실 6개, 외과계 중환자실, 방사선 치료실 2개를 조성한다.
암병원은 5,266㎡ 면적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기존 별관을 리모델링한다. 이곳에는 여성암, 폐암, 소화기암, 비뇨기암, 항암치료, 두경부암 등 6개 암센터를 배치한다. 항암 주사실 72병상과 첨단 진료시스템도 갖춘다.
뇌병원은 본관 건물에 1,980㎡ 면적을 확보해 통합외래와 신경생리검사가 함께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 또 대형 하이브리드 수술실 1곳과 뇌 정위방사선 수술실, 뇌병원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보한다.
심장병원은 신관에 1,837㎡ 면적을 확장해 외래진료와 진단·검사, 시술 등 3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공간으로 만든다. 심혈관촬영실 1곳과 심장중환자실 14병상, 당일시술센터 10병상도 마련한다.
환자 편의를 위해서는 본관과 암병원 사이에 구름다리를 조성하고, 주요 도입부를 변경한다. 약 60면 규모의 주차장도 추가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그림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강화 지원사업'(2025년~2027년, 국비 40%, 지방비 40%, 자부담 20%)이 진행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당초에는 매칭사업비로 3년간 42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얘기가 됐으나 최근, 국비 지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국비 축소분에 대해서는 내부 기금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예산 규모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비 총액이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은 올해 10~11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울산 시민과 함께 성장했기에 울산 시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병원이 마음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환자의 진료 계획 확정까지 대폭 짧아진 병원 시스템도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CT 검사는 당일 바로 받을 수 있으며, MRI 검사는 평균 3일 이내로 진행된다. 타 대학병원에서 검사까지 수주를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변화다. 지난 1년간 중증질환 환자는 25% 이상, 수술 건수는 40% 이상 늘어나 병원의 전문성과 신뢰도도 높아졌다. 이런 변화는 환자들이 원정 진료를 선택할 이유를 대폭 줄여주고 있다.
그동안 울산지역 환자 10명 중 2명이 진료를 위해 외지로 나갔는데, 박 병원장은 유출률을 이르면 올해 내에 한자리 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달성하게 되면 국내 광역시 중 최초다.
박종하 병원장은 "울산대병원이 빅4~5가 될 순 없다. 하지만 의료진 1인당 성과를 따졌을때 최고의 의료품질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탑3'에는 도전할 수 있다"라면서 "'환자 중심, 환자 우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고, 울산의 자랑이 되는 세계적 수준이 병원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암병원은 영남권 1위 조혈모세포이식 실적을 기록했고, 전국 최초로 CAR-T 세포치료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5,000례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은 환자들에게 안정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뇌병원은 부·울·경 지역에서 뇌질환 수술·시술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치매 치료 신약 '레카네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열었다.
심장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해 원스톱 심장 치료 체계를 구축했고,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에크모(ECMO) 장비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