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이 갤러리로···2025 호텔아트쇼, 예년 대비 '한산'

고은정 기자 2025. 9.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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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등 해외 갤러리 참여 불구
관람객 판매 저조···"참신성 부족" 평
궂은 날씨·추석 명절 앞 등 영향도
울산미술협회는 울산지역작가특별전을 열어 김인숙·김준환·서경희·김은아 등 8명의 작가가 회화 위주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울산 대표 미술 플랫폼, 2025호텔아트쇼(Hotel Art Show·HAS)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렸다.

11·12·14·21·23층 총 52개 객실이 전시장으로 꾸며지고,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와 9개 갤러리가 참여해 2,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현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올해 호텔아트쇼는 30호 이하의 소품 위주 전시였으며, 일본 갤러리 부부린도, 예인갤러리, 최란아·박하 작가 등이 비교적 인기를 모았다.

울산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중견화가 오나경·박하늬·전미옥·김옥희 작가 등이 참여했으며, 특히 오나경 작가는 'HAS 어워드 수상자 특별전'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또 울산미술협회는 울산지역작가특별전을 열어 김인숙·김준환·서경희·김은아 등 8명의 작가가 회화 위주 작품을 선보였다.

지역갤러리 중에서는 갤러리 헤라가 유일하게 참여해 이은경·최일호·신민경 작가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뉴욕 신갤러리, 필리핀의 갤러리 토니 등 해외 갤러리들도 다수 참여해 해외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선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관람객 발길이 뜸했다.

한 참여 작가는 "예년보다 관람객이 부쩍 줄었다. 삼삼오오 오셔서 작품에 관심은 보이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고교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미숙(68·울산 남구 동산로) 씨는 "부산, 대구, 창원 등 인근 도시의 아트페어가 모두 그 나물에 그 밥 같다. 참신성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기존 10월에서 9월로 앞당겨 열렸는데, 궂은 날씨와 추석 대목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적 요인도 심리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회는 국내외 아트페어가 워낙 많고, 대표급 페어들이 이미 행사를 마쳐 관람객 관심이 분산된 데다, 아직 경기 회복이 더딘 것도 원인이 아닐까 자체 분석을 내놨다.

윤태희 운영위원장은 "폐막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관람객과 판매율이 낮은 편"이라며 "최선을 다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준비하다 보니 홍보 등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올해 행사를 철저히 분석해 새 전략으로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