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암살범은 백인청년, 총탄에 ‘반파시스트 문구’...트럼프 “사형선고 받기를”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5. 9. 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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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대표 암살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33시간 만에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용의자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에 '반(反)파시스트' 문구가 발견된 점을 감안해 '정치적 동기'로 인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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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타일러 로빈슨 체포
가족 지인에 범행사실 고백
총탄에 파시스트 반대 문구
이 합성 사진은 2025년 9월 13일, 유타 주지사실이 같은 날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격 사망 사건의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Tyler Robinson)의 수감 사진을 보여준다. [AFP 연합사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대표 암살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33시간 만에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용의자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에 ‘반(反)파시스트’ 문구가 발견된 점을 감안해 ‘정치적 동기’로 인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당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커크 암살 사건의 용의자인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22·사진)을 전날 오후 10시 유타주 남서부 세인트조지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커크가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야외 토론 행사에서 목에 흉탄을 맞고 사망한 지 약 33시간 만이다.

로빈슨의 체포에는 가족과 지인의 제보·협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로빈슨은 아버지를 비롯해 목사 경력이 있는 지인에게도 암살 사실을 털어놨고 해당 지인이 지역 보안관에게 신고하면서 당국의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용의자 체포에는 그의 부친도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그의 가족과 지인이 그(용의자)를 구금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로빈슨의 구금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로빈슨의 범행 동기를 정치적 이유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콕스 주지사에 따르면 로빈슨은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성향을 이전보다 더 많이 드러냈고 가족과 지인에게 커크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로빈슨은 최근 정치적으로 급격히 과격해졌으며 주변에 “증오로 가득 찬 커크가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커크를 살해한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소총 탄피에는 “어이 파시스트, (총알을) 잡아봐(hey fascist, catch)” “이걸 읽으면 당신은 게이(If you read this, you are gay)” 등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콕스 주지사는 소개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이르면 16일 가중 살인과 중대한 신체 상해를 초래한 총기 발사, 사법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로빈슨을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 이후에도 커크 암살의 배후로 ‘급진 좌파’를 지목하며 진보 세력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체포된 뒤 지난 13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급진 좌파 광신자 집단을 상대하고 있다. 그들은 공정하게 행동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리 없다”며 “우리 행정부는 이번 만행과 그 밖의 정치 폭력에 기여한 모든 이를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암살 사건 직후인 지난 10일에도 급진 좌파를 범행 배후로 지목하면서 “잔인하고 끔찍하며 정치적으로 교활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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