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_쾰른대성당을 울리는 한국인의 손 끝, 채훈병 오르가니스트를 만나다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첨탑, 빛을 머금어 찬란히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고딕 건축의 보석이라 불리며 중세의 숨결을 간직한 이곳.
독일에서 가장 크고, 서유럽을 대표하는 신앙의 성지.
바로 쾰른 대성당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발걸음이 닿는 이곳에서, 장엄한 오르간 선율은 미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그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 바로 쾰른 대성당의 보조 오르가니스트 채훈병 씨입니다.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저는 채훈병이라고 하고요. 저기 쾰른 대성당에서 보조 오르가니스트로 일하고 있고요.]
신부가 되기 위해 걸었던 신학의 길.
그러나 오르간과의 만남은 훈병 씨의 인생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습니다.
오르가니스트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쾰른 대성당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이곳의 오르간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꿈이었습니다.
신앙과 예술의 숨결이 켜켜이 쌓인 이 성당에서, 언젠가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이 피어났고,
그 꿈은 불과 6년 만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대성당에 들어가서 이제 기도하면서 그때 막 봤는데 아 나도 언젠가 저 오르간을 칠 날이 올까 막 그 생각을 했었죠. 5년 반 딱 걸렸는데 그때 감회가 되게 새롭긴 하더라고요.]
[요르그 스톡켐 / 쾰른성당 보좌신부 : 기술적으로 오르간을 잘 다루고 정말 훌륭한 오르가니스트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도 좋고, 솔로 연주와 성가반주 모두 잘 합니다. 또한 성가 연주로 전례 안에서 신자들을 잘 이끌 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동양인으로서 처음으로 오른 자리.
훈병 씨가 이 거대한 오르간 앞에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쾰른 대성당의 역사에는 새로운 한 장이 기록되었습니다.
현지 가톨릭 방송국이 그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직접 취재에 나설 만큼, 훈병 씨의 행보는 종교와 문화를 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리아노 아폰소 / EWTN 방송팀 : 채훈병씨를 촬영하고 가톨릭 방송사에서 인물을 소개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 정말 재능도 뛰어나며 즉흥 연주도 잘하네요. 정말 기쁩니다.]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흐뭇하고 뭐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또 막중한 책임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또 큰 자리에 또 동양인으로서 처음 또 한국인으로서 처음 이렇게 있는 거다 보니까.]
그의 음악은 독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고향 청주의 교회와 한국의 앙상블과 소통하면서 고국의 젊은 연주자들과 경험을 나누고 후배들에게 무대를 열어 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미선 / 모두의 오르간 회원 : 한국에는 파이프오르간이 많이 있지 않고 저희 연주자들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거나 하지 않은데 훈병 씨가 굉장히 명쾌하게 또 잘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또 좋은 친구이자 또 좋은 동료로서 그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훈병 씨.]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독일에 있으면서 또 그분들께 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 그런 거에 대해서 저 스스로 되게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오늘의 성취를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
그의 음악 여정은 이제, 독일을 넘어 세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제가 공부한 걸 가지고 독일에서든 한국에서든 뭔가 우리 교회 음악에 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게 제일 큰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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