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흐름 막았다… 수원삼성 ‘절대 열세’ 서울E에 1-0 승리
수비수 다 빼고 ‘포백 → 스리백’ 초강수
5전5패 징크스 깨… 변성환 감독 눈시울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이 ‘절대열세’ 서울이랜드를 꺾고 5전 전패 징크스를 깼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경기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승점 55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부천FC(승점 48)와도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앞서 변 감독은 지난 7월29일 인터뷰에서 “서울이랜드와의 2경기 모두 패배했는데 앞으로 어떤 게임 플랜을 갖고 해야할지 정리가 됐다. 3로빈 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기존과 다른 히든 카드를 선보였다.
변 감독은 이날 교체멤버에서 수비수를 모두 빼는 초강수를 뒀다. 대신 수비상황에서 황석호와 레오, 장석환으로 배치된 스리백을 구축해 후방을 단단히 굳혔다.
포백을 주로 썼던 변 감독은 서울이랜드전 승리를 위해 다른 전술을 꺼낸 것.
전략은 적중했다. 수원은 전반 30분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세라핌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성윤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고, 흐른 볼을 일류첸코가 밀어넣었다.

수원은 기세를 모아 전반 36분 이민혁이 서울이랜드의 수비 실수를 틈타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서울이랜드는 전반 동안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등 수원의 공세에 고전했다.
수원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5분 레오가 일류첸코의 헤더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이 남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원 벤치는 환호로 가득찼다. 변 감독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 뒤 중계 인터뷰에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K리그2 강등 이후 올해까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던 수원은 드디어 5전 전패 징크스를 깼다.
한편 K리그2 선두 인천유나이티드도 같은 날 열린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두 인천과 2위 수원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유지됐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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