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뛰어넘는 유정복 인천시장… 국힘 수도권 한계 극복 과제

김성호 2025. 9. 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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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8월 평가서 ‘광역 1위’
아이플러스·천원정책 성과 ‘탄력’
직무수행 8위… 상승폭 가장 커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2025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리얼미터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138.1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인일보DB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단체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가진 최대 약점이 바로 소속 정당임을 유추할 수 있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유 시장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수도권 공략’이 중요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유 시장을 넘어서야 할 여권 잠재적 시장 후보군의 전략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2025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유 시장은 리얼미터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138.1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가 단체장이 소속된 지역 정당 지지율 대비 어느 수준에 위치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쉽게 말하면 유 시장은 인천지역 국민의힘 지지율 이상으로 시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으로 유 시장의 이름값이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100점을 상회하면 해당 지역 정당 지지층에 비해 지지층이 많고, 100점을 미달하면 지지층이 적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단체장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율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유 시장은 이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 시장의 인천 시정이 단순한 정당 지지층을 넘어 정당이 공략하지 못하는 지역 중도층과 무당층으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과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이 항목에서 2위를 차지한 세종 최민호 시장은 123.2점으로 1위와 격차는 14.9점이다. 3위 김태흠 충남지사(122.8), 4위 이장우 대전시장(12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 시장 측에서는 유 시장의 이번 성적표를 예민하게 바라보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 시장이 성과로 내세울 굵직굵직한 대형 인프라 관련 성과는 부족하지만 ‘아이플러스(i+)1억드림’ ‘천원정책’ 등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닿는 쉽고 명확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비단 유 시장 측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러한 분석을 내놓는 이들이 있다.


반대로 유 시장에게 새로운 과제가 부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구심점 역할을 유 시장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했지만, 그 이후 당내 권력구조 개편 과정에서는 목소리를 내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다른 지표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유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항목에서 46.1%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전국 주요 단체장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은 63.0%로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3.4%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8~31일,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천600명(광역단체별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광역단체별로는 ±3.5% 포인트)다. 응답률은 3.1%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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