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아이 노림’ 잇따라… 학부모들, 등하굣길 공황 상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에서도 아동 유인 시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남동구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40대 남성이 하교 중인 5학년 여학생에게 "맛있는 것을 사 줄 테니 같이 가자"며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이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남성은 재차 유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도 아동 유인 시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남동구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40대 남성이 하교 중인 5학년 여학생에게 "맛있는 것을 사 줄 테니 같이 가자"며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이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남성은 재차 유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있던 조부모가 손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대로 도주했고, 경찰은 이튿날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
하루 뒤인 9일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서구 청라동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여자 중학생에게 차량을 태워 주겠다며 말을 건넸다. 학생이 거부하면서 미수에 그쳤지만 경찰은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불과 이틀 새 두 건의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연이은 사건 소식에 학부모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연수구 학부모 박모(42)씨는 "학교 앞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고 두렵다"며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길인데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늘 주의를 시키지만 막상 사건이 발생하니 말로만은 부족함을 느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CCTV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 학부모 유모(35)씨도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맞벌이 부모로서 루머만 돌아도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직접 데리러 가고 싶다"며 "경찰이나 지자체가 더 철저하게 관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부모 단체대화방에는 "아이 혼자 등·하교시키기 두렵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학교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선 학교들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동 실종·유괴 예방 수칙을 안내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경찰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와 통학로에 5만여 명의 경찰을 집중 배치해 순찰을 강화한다. 아동안전지킴이 인력을 추가 선발하고, CCTV 관제센터와 협력해 등·하교시간대 화상 순찰도 늘린다.
인천경찰청 역시 본청 방침에 맞춰 지역 맞춤형 대응을 시작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본청 기조에 맞춰 등·하교시간대에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배치했다"며 "다음 달 2일까지 집중 순찰을 이어 가 어린이 안전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