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신병+입대 후 첫 선발 선수까지? 확 바꾼 김천, 정정용 감독 "사실 부담∙긴장된다"

김유미 기자 2025. 9.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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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김천 상무가 대폭 변화한 스쿼드로 대구 FC를 안방에서 맞이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4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 대구전에 나선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김천은 10월 28일 전역하는 9기 선수 20인의 대거 이탈에 대비해 신병들을 기용하는 실험에 나선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정 감독은 "변화를 한 번 줘보려고 했다. 타이밍상 그렇고, 상위 그룹을 픽스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이번 경기가 중요하기도 하다. 한번 시도를 해봤다"라고 라인업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휴식기에도 새로운 조합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정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 (훈련을) 했고, 우리는 1년에 한두 번, 세 번씩도 선수들이 바뀐다. 똑같은 전술을 하려는데, 확실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로 해서 오늘 하게 됐다"라고 해당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키게 된 연유를 덧붙였다.

민경현과 박태준은 지난 6월 입대해 이번 경기에서 김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다. "풀타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자빠지면 안 되니까 걱정은 된다"라면서 우려했다.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친정팀 대구와의 맞대결을 앞둔 김강산은 착잡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고)재현이 팬들이 많더라고. 그거 때문에 자기가 들러리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기분상 그럴 것"이라고 웃었다.

그간 구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응원 보이콧을 했던 대구 서포터스가 이번 김천전부터 응원을 재개한다. 정 감독은 "왜 우리일까"라며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도 목표가 있고, 대구도 목표가 있지 않나. 오늘 경기가 중요한 건 사실이니까. 안타깝다"라며 이웃 구단의 상황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미국 원정 평가전을 뛰고 돌아온 국가대표 이동경의 출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 속하기는 했지만, 정 감독은 "후반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동경이 투입 안 되고 그냥 끌고 갔으면 좋겠는데, 타이밍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 상황에 따른 후반 교체 투입을 예고했다.

수원 삼성에서 뛰다 입대한 김주찬의 대기 명단 포함도 새로운 지점이다. 정 감독은 "U-22 카드이기도 하고, 열심히 해서 많이 좋아졌다. 수원에서 잘 뛰지 못했는데 퍼포먼스는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10월 28일 전역자들은 언제까지 뛸 예정이냐는 질문엔 "본인이 원하는 대로다. 10월 전역 선수 위주로 뛰어야 되는 게 맞다. 여태까지 그렇게 해 왔고, 오늘은 경기에 변화를 주는 타이밍이고 10월 마지막 주가 전역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선수들을 위주로 할 수 있도록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입대 후 1년 5개월 만에 첫 경기를 소화하게 된 골키퍼 김태훈에게는 "실수하지 마라"라며 "(이)주현이도 여기 와서 충분히 잘 했고, 잘 준비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 줄 테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라고 조언했다.

'에이스' 이동경이 빠진 상황, 관건은 상대 '에이스' 세징야를 막는 것이다. 정 감독은 "지난 경기 세징야를 못 막아서 많이 힘들었다. 다른 게 아니라 오늘 1대1에서만 지지 않도록 갈 것이다. 1대1 상황을 치열하게 할 것 같아서 그 부분만 잘 이겨낸다면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담스럽고 긴장된다"라고 이야기한 정 감독은 "언젠가는 선수들이 이런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지고 잘 못하면 어때,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자기 역할, 100%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해서 긴장이 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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