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인데" 농축수산물 물가 불안…사과·고등어 값 줄줄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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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한두 마리 사면 만 원이 훌쩍 넘으니 장보기가 겁이 납니다. 추석 상차림 비용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찔해요."
대전 서구에 사는 주부 정모(48) 씨는 "사과 몇 개, 생선 조금 사도 금방 5만 원이 넘는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한 번 들른 시장에서 다 못 사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의 경우 10일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6000원대로 하락했지만 추석 전 부침 수요에 가격 불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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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여파…사과·쌀·축산물까지 동반 상승
정부, 성수품 공급·할인 확대…"중장기적 물가 관리 전략 필요"

"생선 한두 마리 사면 만 원이 훌쩍 넘으니 장보기가 겁이 납니다. 추석 상차림 비용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찔해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뛰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은 물론이거니와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여기에 쌀과 축산물 가격까지 오르며 명절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과는 '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전의 사과(10개·홍로) 소매가는 2만 9967원으로 전년 대비 28.9% 올랐다. 10㎏ 상자 기준으로는 6만 7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이상 비싸다. 사과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장이 더딘데 예년보다 2도 높은 무더위로 작게 여물은 것이다. 여름 폭염·폭우 등으로 작황 부진에 봄철 경북 산불 피해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고 상품성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배(원황·10개)의 가격도 3만 333원으로 평년보다 9.11%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더 가파르다. '국민 수산물'인 고등어(한손)는 9850원으로 전년(4950원) 대비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냉동 갈치(마리당)도 4970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이상 올랐다. 조기(냉동)와 굴비의 가격도 평년보다 각각 71.48%, 66.15%씩 비싸다.
대전 서구에 사는 주부 정모(48) 씨는 "사과 몇 개, 생선 조금 사도 금방 5만 원이 넘는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한 번 들른 시장에서 다 못 사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있다"고 토로했다.
쌀값 역시 햅쌀 수확을 앞두고 오름세다. 대전의 쌀(20㎏) 소매가는 6만 550원으로 전년보다 20.1% 상승했다.
축산물도 안심할 수 없다. 소 안심(1+등급) 가격은 1만 4868원으로 전년보다 9.8% 비싸졌고, 육계는 18.5% 올랐다. 계란은 5월 7000원선을 넘어선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의 경우 10일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6000원대로 하락했지만 추석 전 부침 수요에 가격 불안이 예상된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대응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추석 성수품 21개 품목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12.4% 늘린 17만 2000t으로 확대했다. 대형마트의 쌀 20㎏ 할인 폭은 5000원까지 확대하고, 계란값 상승 우려가 커지자 가격 안정을 위해 산란계 사육 면적 규제도 2년 유예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명절 이후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할인 등은 한시적이고 시장이나 동네 슈퍼에서의 농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며 "정부의 단기 공급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장기적 물가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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