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계엄 난 몰랐고 민주당 알았다…‘확신 근거’ 공개할 때” 내란방조 역공

한기호 2025. 9.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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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강제 증인소환을 앞둔 '12·3 비상계엄 저지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옛 지도부도 철저히 조사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후 김민석 총리(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를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거있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며 "확신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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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작년 8월 민주 김민석 ‘근거있는 확신’ 이재명 대표도 ‘의원 체포·구금’ 계엄 거론”
“서울의봄法까지, 풍문만으론 할일 아냐…민주당 폭로했다면 유혈사태 위험 없었다”
“특검 들을 얘기는 與 인사에 많다”…우원식 의장과 ‘계엄해제 표결 왜 늦췄나’ 설전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강제 증인소환을 앞둔 ‘12·3 비상계엄 저지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옛 지도부도 철저히 조사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준비설’을 여러달 전부터 유포한 행적 등을 의심하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결 정족수(재석의원 150명 이상) 충족 이후로도 수십분간 표결을 미룬 의혹이 있다며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12월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표결을 마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당대표와 의원들이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후 김민석 총리(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를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거있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며 “확신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은 지난해 9월 저와의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들을 계엄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단 계획을 꾸몄단 이야기도 있다’고 구체적인 주장까지 했다”며 민주당의 계엄법 개정(서울의봄 법) 추진도 상기시켰다.

그는 “(이는) ‘계엄할 수도 있다’는 풍문 정도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저는 민주당 주장에 ‘내 귀에 도청장치’같은 근거없는 괴담이니 근거를 제시하라 하면서 ‘만약 계엄이 실행되면 여당 대표인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고까지 했다”고 짚었다.

‘계엄을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모른척했다면 공범’이란 민주당의 공세에 한 전 대표는 “국민께 송구하고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당시에 저는 계엄을 몰랐고 민주당은 계엄을 알았다”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김민석 총리의 ‘근거있는 확신’ 출처를 재차 추궁했다.

그는 “문서 등 ‘자료’라면 그대로 공개하는 게 국민 알권리에 맞고 제보자가 있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영웅이 될테니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확신의 근거’를 폭로해 국민의 유혈사태가 날수도 있었던 계엄을 미리 막았어야 한다”고 방조 책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확보한 ‘확신의 근거’가 공개됐다면 계엄은 실행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러지 않았다”며 “민주당에 묻고 특검에 요구한다. 계엄에 대해 저에겐 더 들을 얘기가 없지만 민주당 사람들에겐 들어야할 얘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에 대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수십명이 국회 본청과 수백미터 떨어져 있는 중앙당사에서 TV생중계로 이를 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을 인터뷰한 KBS 다큐멘터리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에 출연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갈무리한 내용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한 전 대표는 우원식 의장과도 부딪혔다. 앞서 ‘당대표였던 자신과 국민의힘 의원 요구에도 왜 계엄해제 정족수가 찬 직후 표결 진행을 안했는지, 이재명 대표 본회의장 도착을 기다렸는지’ 묻자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그러냐”며 반발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회 시간을 혼자 정하는 게 아니다.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야 한다. 그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과 협의를 통해 최종결정한 개회시간이 (12월4일) 새벽 1시”라며 “알고도 그러는 거면 명예를 훼손하기 위함”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계엄해제 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찼음에도 의장이 수십분간 표결을 진행 안했다. 언제든 계엄군이 본회의장 진입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조차 ‘고성을 지르며 즉시 표결하라고 격렬히 항의’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본회의장에서 표결하지 않은’ 추 전 원내대표와 협의를 표결 지연 이유로 말씀하셨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표결하러 온 당대표인 저와 그곳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전 원내대표와 의장님 간 그런 논의가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8시30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동훈’ 라이브 방송(라방)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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