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출신 외국인 45% “月300이상 번다”…한국인과 갈등·임금 체불 겪어

김희량 2025. 9.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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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체류하는 유학생 출신 외국인의 16.4%가 한국인과 갈등이나 임금 체불 등으로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이 법무부와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학생 출신 외국인 중 16.4%가 지난 1년간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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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연구원 국내 유학생 출신 외국인 연구보고서 발표
유학생 출신 외국인 16% ‘지난 1년간 직장 내 어려움 겪어’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후기 외국인 유학생 졸업환송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내에 체류하는 유학생 출신 외국인의 16.4%가 한국인과 갈등이나 임금 체불 등으로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정책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유학생 정책 재정립을 위한 기반 구축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법무부와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학생 출신 외국인 중 16.4%가 지난 1년간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유학생 출신 외국인(12.6%)보다 3.8%포인트 높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학생 출신자의 6.6%(이하 복수응답), 비유학생 출신자의 3.2%가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을 겪었다’고 조사됐다.

‘임금 체불이나 부당해고’ 경험의 경우 유학생 출신자는 3.3%, 비유학생 출신자는 2.4%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신체적 위해 및 몸수색, 폭행, 성희롱 등’을 경험한 비율도 유학생 출신자(2.1%)가 비유학생 출신자(1.1%)의 2배에 달했다.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후기 외국인 유학생 졸업환송회에서 식을 마친 외국인 유학생들이 석당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학기 외국인 유학생 졸업생은 학부 22명 일반대학원 45명 국제전문대학원 7명 등 9개국 74명이다. [연합]

유학생 출신자가 겪은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집세 상승으로 인한 이사’였다. 33.8%가 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유학생 출신자(21.0%)보다 12.8%포인트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서울 거주 비율이 높은 유학생 출신자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유학생 출신자 가운데 12.5%는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밝혔고 30.0%는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유학생 출신자의 지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비(47.7%)였다. 이후 저축(17.1%), 주거비(16.6%), 송금(8.3%) 순이었다.

취업 중인 유학생 출신자의 49.8%는 관리 및 전문직에 종사했는데 이는 비유학생 출신자(19.0%)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사무직 종사자도 유학생 출신자가 19.1%로, 비유학생 출신자(6.4%)의 3배 수준이었다.

비유학생 출신자 직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능, 기계 조작, 조립’(34.3%)으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유학생 출신자의 45.1%는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유학생 출신자(40.0%)보다 5.1%포인트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근로 및 정주 여건이 조성될 때 실제 유인 효과가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산업계나 지역의 요구에만 부응하는 정책을 만든다면, 앞서 조사 결과처럼 유학생 출신자는 비유학생 출신자보다 불만족한 집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계청은 “이민정책연구원의 연구는 가중값을 적용하지 않고 결과를 산출한 것”이라며 “가중값을 적용해 산출 시 유학생의 각종 경험 비율이나 지출 비율 등에서 결과가 일부 다르므로 자료 이용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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