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IT 결합한 역발상 창업 10년만에 K뷰티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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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30대 사업가, 한국 화장품(K뷰티) 신흥 재벌, K뷰티 신드롬의 주역.
국내 대표 화장품·미용 기기(뷰티 디바이스) 판매 기업인 에이피알(APR)의 김병훈 대표(36·사진)에게 붙은 수식어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을 화장품 판매를 넘어 미용 기기를 직접 개발·생산하는 '뷰티 테크 기업'으로 키우면서 'K뷰티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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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부터 연쇄 창업
B2B 솔루션·데이팅앱 거쳐
2014년 뷰티 산업 뛰어들어
에이피알 3대 성공 전략
가정용 뷰티기기로 대박
경쟁업체 피한 틈새전략
온라인 마케팅 집중공략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
전문인력 확보 사활 걸어
R&D경쟁력 빠르게 키워

억만장자 30대 사업가, 한국 화장품(K뷰티) 신흥 재벌, K뷰티 신드롬의 주역. 국내 대표 화장품·미용 기기(뷰티 디바이스) 판매 기업인 에이피알(APR)의 김병훈 대표(36·사진)에게 붙은 수식어다. 김 대표는 2014년 5000만원으로 에이피알을 설립해 10년 만에 매출 7000억원대(2024년 기준 7227억원) 기업으로 키웠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을 화장품 판매를 넘어 미용 기기를 직접 개발·생산하는 '뷰티 테크 기업'으로 키우면서 'K뷰티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김 대표는 K뷰티를 세계 곳곳에 전파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포니정재단이 40세 이하 젊은 혁신가에게 수여하는 제6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별명이 '포니 정')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20년 신설됐다.
김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창업할 때만 해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강자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포니정 영리더상까지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대 시절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중학생 시절 드라마 등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멋지게 그려지는 모습에 반해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대학 시절부터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처한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남녀의 만남을 연결해주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 광고대행업 등 몇몇 사업을 연구하거나 도전했다"며 "여러 시행착오 끝에 선택한 게 화장품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쟁이 극심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 후발 주자로 뒤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설립 초기부터 약 2년 동안 핵심 사업은 미백 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온라인 판매업이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더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는데 적중했다"며 "중간 유통을 최소화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에이프릴스킨 제품 체험 영상을 결합한 마케팅 등 당시에는 생소한 방식을 적극 활용했는데, 이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성공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김 대표는 "사명 APR(Advance People's Real life)에도 담긴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자'란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왔고, 지금도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창업자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수요가 아예 없는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해도 수요가 있는 '레드오션'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게 현명하다"며 "창업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10년 동안 악착같이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다시 혁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내년에 피부과용 의료 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이 세계 대표 뷰티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길 꿈꾼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스마트폰을 개발해 선보인 후 사람들의 생활 방식, 여러 산업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사람들이 PDA(휴대 정보 단말기)와 뭐가 다르냐며 반문했지만,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삶은 물론 여러 산업을 바꿔놨죠.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GPT를 내놓으면서 세상이 또 변혁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에이피알의 미용 기기를 매일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면 사람들의 생활 방식도 변할 거예요. 에이피알을 뷰티 기업을 넘어 애플, 오픈AI처럼 세계인들의 생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김 대표는 △1988년 출생 △2007년 연세대 경영학과 입학 △2014년 에이피알 창업 △2017년 포브스 아시아 선정 '30세 이하 리더' 30인 △2024년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상장 △2024년 무역의 날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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