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마저…안규백 장관 취임 50일도 안 돼 세 번째 軍 총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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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취임 후 50일도 안 돼 세 번째 총기 사망 사고가 벌어졌다.
안 장관이 지난 5일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군 기강 확립을 강조했지만 10여 일 만에 또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4일 해병대사령부는 "전날 대청도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한 해병에 대한 현장감식 및 검시를 유가족과 군·경,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기관 입회하에 실시했으며, 유가족 동의 아래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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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장착된 총기 들고 이동하다 사고
軍, 군 기강 확립뿐 아니라 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취임 후 50일도 안 돼 세 번째 총기 사망 사고가 벌어졌다. 안 장관이 지난 5일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군 기강 확립을 강조했지만 10여 일 만에 또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군 기강 확립은 물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해병대사령부는 “전날 대청도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한 해병에 대한 현장감식 및 검시를 유가족과 군·경,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기관 입회하에 실시했으며, 유가족 동의 아래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오전 7시 3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에서 벌어졌다.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된 수송병이 운전석에서 얼굴 부위에 총상을 입고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응급처치 후 후송 준비 중이던 오전 9시 1분 대청보건지소 공중보건의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초 헬기를 통해 육지로 응급 이송을 하려 했으나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이 나빠 해경 함정으로 이동하려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수송병이던 병사는 사고 당일 운전석에서 K-2소총 실탄에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통상 수색작전에 지참하는 탄알집엔 공포탄이 제일 위에 삽탄되지만, 이날 울린 총성은 한 발뿐이었다. 사고 당시 공포탄 없이 실탄이 제일 위에 장전됐을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안전장치도 조정간 위치가 ‘안전’에 놓여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측은 “대청도는 최전방 지역으로, (적의 침입 등)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사격해야 하기 때문에 삽탄 상태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20일 사이 벌어진 세 번째 총기 사망 사고다. 앞서 지난달 23일 육군 2군단 예하 15사단 감시초소(GP)에서 하사가 숨졌고, 지난 2일엔 3사관학교 훈육장교 대위가 영외로 총기와 실탄을 반출해 사망했다. 총기 사고가 아니더라도 지난 8일엔 경기 고양시 소재 육군 통신부대 독신자 숙소에서 중사 한 명이 유서를 남긴 채 숨졌고, 10일 경기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선 묘사탄 오작동 사고(10명 부상)가, 제주 공군부대 예비군 훈련 지뢰 뇌관 폭발 사고(7명 부상)가 발생했다. 최근 군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 셈이다.
군 내에선 “약도, 백신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안규백 장관도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각 군 참모총장 등에 사고 예방을 지시했지만, 도통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느슨해진 군 기강을 다잡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법은 각 부대 지휘관들이 작은 사고 원인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확실히 파고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각 군 하급 지휘관들이 (인사이동을) 기다리고 있는 시기라 전반적으로 긴장감과 책임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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