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북 근현대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은 잘 만든 정책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초기 정책의 승부처'

행정기관에서 추가적인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예산도 추가해야하고 인력도 보강해야하며 각종 행정 처리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충북도 문화유산팀이 문화유산과로 확대되면서 2025년부터 여러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세계유산, 근현대문화유산, 건축자산, 미래유산 등 문화유산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가유산청에서는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하여 등록문화유산이라는 별도의 유형을 만드는 정책을 시작한지 20여 년이 넘었고 1000건 가까이를 등록하고 보존 활용하였다. 국가유산청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만들어졌던 2020년부터는 이러한 정책을 광역지자체에도 확대를 하여 국가유산청의 체계에 맞추면서도 지자체 독자적으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대한 정책을 운영하도록 법제화하였다.
새로운 정책이 시작되었으나 현재까지 17개 광역지자체에서 백여 개의 시도등록문화유산이 등록되었을 뿐이다. 즉 아직 초기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충북도에서도 충북도 자체의 정책으로 운영되는 도등록문화유산은 2022년 충주역 급수탑을 시작으로 겨우 6건이 등록하였다. 이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성과로는 충북도청에 문화유산팀이 문화유산과로 확장하고 근현대문화유산 정책에 관한 해석과 초기 시도를 해왔다. 그리고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과의 협업을 하였으며, 충청북도문화유산위원회내에 근현대문화유산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정책운영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최근에는 충북도에서는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을 좀더 치밀하게 만들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충북도는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합심하여 각 시군내의 건축과 관련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수행하며 통합된 아카이브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동시에 조사된 기초자료들 중에서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한 근현대문화유산을 선별하여 심화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현대문화유산 중에서 하나의 유형인 종교건축을 선정하여 심화조사하여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각 시군별로 근현대건축문화유산을 기초조사하고 20여개의 대상을 선별하여 심화조사하고 있다. 그리고 2024년 11월에 제천 의림동 성당을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으며 최근에는 청주 서운동성당을 도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이를 위해서 먼저 충북 천주교 유산 기초연구를 진행하였다. 내년에는 아카이브의 구축이 실현되고 장기적으로 유형별로 보다 많은 도등록문화유산을 등록할 예정이다.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 문화유산과를 중심으로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유산위원회는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며 충청북도의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단합이 잘 되고 한참 재미있게 성과를 만들고 있는 시점에는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며, 팀들에게 심화하여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여분의 시간도 주어져야 한다. 그리고 정책이 꾸준히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북도 문화유산과와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이 쌓아가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여러분의 지지 속에서 더욱 힘차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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