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설계, 박찬호 주연, 리그 최강 LG가 당했다… KIA 야구가 풀리나, PS 포기 없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기고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리그 8위에 처져 있는 KIA로서는 지금부터의 패배 한 번이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리그 선두 LG를 꺾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승리였다.
1-0으로 앞선 3회 오스틴에게 투런포를 맞고 경기가 뒤집혔지만, 선발 이의리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가운데 작전으로 승부처를 만든 장면들이 꽤 있었다. 작전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요동칠 수 있었는데 KIA가 승부처를 지배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작전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의 판단도 좋았고, 이를 잘 수행한 박찬호의 몫도 중요했다.
첫 작전 성공은 1-2로 뒤진 5회였다. KIA는 2사 후 윤도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여기서 다음 타자 박찬호가 기습번트를 대려다 파울이 되는 등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있었다. 그리고 작전이 나왔다. 4구째 윤도현이 2루로 뛰기 시작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2루 커버를 위해 움직였다.
여기서 박찬호가 콘택트한 공이 공교롭게도 유격수 방면으로 빠졌다. 1루 주자 윤도현이 뛰지 않았다면 유격수 오지환은 정상 위치에서 수비를 했을 것이고, 2사였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이닝 교대였다. 하지만 윤도현의 움직임 덕에 오지환이 움직였고, 그 사이로 공이 빠지면서 윤도현이 3루까지 내달렸다. 여기서 최원영이 공을 한 번 더듬는 사이 윤도현이 냅다 홈까지 뛰어 동점을 만들었다.

2S 상황에서 웬만하면 런앤히트 사인은 잘 나오지 않는다. 무조건 공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에 타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헛스윙이라도 하면 작전과 관계 없이 이닝이 끝이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를 믿고 낸 작전은 결과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됐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 또한 그 상황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인정했다.
9회에도 작전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4-2로 앞선 9회 KIA는 선두 박민이 중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이번에도 작전이 나왔다. 박찬호가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지만, 이내 강공으로 전환해 1·2루간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든 것이다. 박민은 그 사이 3루까지 뛰어 들어갔다. 일단 1점을 더 뽑으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나온 작전이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박찬호가 번트 모션을 했기에 1루수 오스틴이 살짝 홈쪽으로 들어왔고, 강공으로 전환한 뒤에는 원래 수비 위치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타구는 그 옆으로 살짝 빠졌다. 오스틴이 뒤에 정상 수비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면 막아낼 수도 있는 타구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 9회 상황에 대해 “(박찬호에게) 번트를 시키기는 아까웠다. 제일 잘 하고, 컨디션도 좋고 그랬다”면서 “초구에 카운트를 잡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초구부터 작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초구에는 번트를 대거나 그냥 작전은 안 할 것이다 생각을 하지 않을까 했다. 번트를 대서 2루에 보내나, 공격 전환을 해서 2루에 보내나 같다. 확률적으로 번트가 안전한 방법이지만 공격적으로 하면 1,3루를 만들 수 있었다”고 고민의 지점을 설명한 뒤 “뒤에 규성이와 재현이었기 때문에 2루에 있으면 점수를 내기가 어렵지 않나 판단을 했다. 그래서 1,3루를 만들어야 한 점을 더 뺄 수 있지 않을까, 한 점만 더 빼면 확실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다”고 상황을 떠올렸다.
KIA는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규성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얻었고, 이후 나성범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2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IA는 14일 양현종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한다. KIA는 14일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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