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170억 회수 성공…아카데미·극장가 노린다 [MD무비]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올가을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해외 호평과 글로벌 성과로 흥행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어쩔수가없다'는 최종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차지했다.
앞서 '어쩔수가없다'는 월드 프리미어 직후 9분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그럼에도 한국영화로는 김기덕 감독 '피에타' 이후 13년만, 박 감독으로는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20년 만의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버라이어티, 가디언, BBC 등 주요 외신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감독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라 평가하는 등 호평이 이어졌고, 박 감독 역시 폐막식 직후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호평은 곧바로 북미 무대까지 이어졌다. '어쩔수가없다'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박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에 섰다. 현지 팬들의 환호 속에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s)을 수상했다. 그는 "15년 전부터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의 이야기에 대해 들었는데, 드디어 스크린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관객분들도 '어쩔 수 없이' 이 영화에 계속 이끌리게 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어쩔수가없다'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됐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미 순제작비 170억원을 조기 회수한 셈이다. 이는 박 감독 전작 '헤어질 결심'이 세운 192개국 선판매를 넘어선 수치이자, CJ ENM이 배급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해외 판매 성적이다.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확정됐으며 이외 국가에서도 거래가 진행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전망도 밝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7일, 개봉을 17일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가 개봉 4일 전, '범죄도시4'가 개봉 10일 전,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가 개봉 10일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10일 앞둔 14일 오후 4시 50분 기준으로는 예매 관객수 20만616명, 예매율 45.6%를 기록 중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열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안정적 영화적 완성도, 시대적 고민인 '해고' 테마, 좋은 배우들의 호연, 실력 있는 북미 배급사 등 평가 항목 모두를 감안하여 출품작 중 가장 경쟁력 있다 판단했다"며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해당 부문은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 가운데 국가별로 단 한 편만 출품할 수 있어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박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다. 이번 출품은 박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영화로서도 2020년 '기생충' 이후 또 한 번의 오스카 출사표다.
이 가운데 '어쩔수가없다'는 개봉에 앞서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에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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