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여당 도지사’ 3개월… 남은 임기 열심히 해서 도민 평가 받겠다”

강기정 2025. 9.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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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유력시되지만 관련 질문엔 말 아꼈던 金
여전히 선 그으면서도 뉘앙스 사뭇 달라져 눈길
‘취임 100일’ 李대통령엔 “A+ 줘도 좋을 것”

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그런 것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9주년 경기도의회 개원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모습. 2025.9.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재선 도전 여부에 말을 아껴왔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여전히 “그런 얘기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남은 임기 열심히 해서 도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김 지사는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그런 것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했었는데 그때 ‘여당 도지사로서 3개월째’라고 거론했다. 할 일이 산적해있고, 제 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김 지사에 “‘여당 도지사로서 3개월째’라는 표현은 ‘좀 더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지 않나”라고 사회자가 되묻자, 그는 “100일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저도 남은 임기 열심히 해서 도민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팎에선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그간 김 지사는 재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임기에 상관 없이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매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해왔다.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모습. 2025.9.10 /연합뉴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를 자처하며 민생경제투어 등을 통해 도 안팎을 다지는 등 재선에 방점을 두는 행보를 이어오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여당 도지사로서 3개월째” “남은 임기 열심히 해서 도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표현이 한층 더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다.

한편 김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을 A+로 평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100일은)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었다”며 “윤석열 정부 때 대한민국이라는 기차가 역주행 또는 탈선했는데, 지난 100일간 세상을 바꾸고 본 궤도로 대한민국 기차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 학점으로 치면 A+까지 줘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경제, 외교 등 많은 성과를 냈다. 특히 트럼프발(發) 관세 문제 등에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는 등 경제 분야에서 잘했다. 저도 국정 운영을 오랫동안 했던 사람으로서 인수위 없이 100일을 이 정도로 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격려, 응원하며 힘을 보태줘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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