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사립대학 적립금, 최대 2769억 vs 0원 극명한 격차

김산호 기자 2025. 9.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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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영남대·구미대 등 수백억 원대 적립금 보유…일부 대학은 전무
재정 건전성 지표 긍정 평가 속 과도한 적립 논란·교육 서비스 질 우려도
▲ 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이 지난해 크게 불어난 가운데, 경북·대구 지역 대학들의 적립금 규모가 큰 격차를 나타냈다. 대학 적립금은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과도한 적립은 학생 교육 서비스 질 저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 2024년 사립대 교비회계 적립금 현황

14일 대학알리미와 대학교육연구소가 공개한 '2024년 대학 적립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대학 중 계명대학교가 2769억 원으로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영남대학교 1711억 원 △대구대학교 1082억 원 △포항공과대학교 997억 원 △대구가톨릭대학교 686억 원 △동국대학교(와이즈) 277억 원 △경일대학교 143억 원 △한동대학교 121억 원 △대구한의대학교 80억 원 △대구예술대학교 50억 원 △위덕대학교 34억 원 △영남신학대학교 30억 원 △대신대학교 10억 원 △경운대학교 4억 원 순이다.

특히 지난해 적립금 증가폭은 포항공대가 213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영남대(199억 원), 계명대(174억 원)도 100억 원 이상 적립금을 쌓았다.

▲ 2024년 사립대 교비회계 적립금 증감 현황

전문대학 가운데서는 구미대학교가 776억 원으로 가장 많은 적립금을 확보했다. 이어 △영진전문대 625억 원 △계명문화대 528억 원 △영남이공대 514억 원 △경북전문대 260억 원 △수성대 139억 원 △대구과학대 139억 원 △선린대 116억 원 △안동과학대 91억 원 △대구공업대 74억 원 △영남외국어대 55억 원 △가톨릭상지대 54억 원 △포항대 37억 원 △성운대 20억 원 △경북보건대 15억 원 △호산대 13억 원 △문경대 9억 원 △대구보건대 5억 원 순이다.

전문대학 중 지난해 적립금을 가장 많이 쌓은 대학은 영진전문대로 68억 원이 늘었다. 이어 대구과학대도 54억 원을 쌓았다. 또 적림금 규모가 큰 구미대가 39억 원, 영남이공대가 38억 원, 계명문화대가 34억 원 순으로 적립금을 키웠다.

반면 △신경주대 △김천대 △동양대 △경북과학대 △대경대 등 지역 5개 대학은 적립금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경북·대구지역 대학 평균 적립금 규모는 4년제(17곳)가 470억2800만 원, 전문대(20곳) 173억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적립금 규모는 대학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적립금이 많다고 해서 임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설 확충, 장학금, 연구 지원 등 특정 회계 항목에 맞게 집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대학 규모가 크고 지난해 이자 수익률이 높아 적립금이 크게 늘었다"라며 "연간 운영비만 350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이 보유한 적립금 총액은 11조 564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287억 원(3.8%) 증가했다.

4년제 대학 적립금은 9조601억 원으로 3561억 원(4.1%) 늘었고, 전문대학 적립금은 2조5043억 원으로 725억 원(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