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부산 해양산업에 감탄”…필리핀 세부서 포럼 연 국립부경대
현지 기업 등과 업무 협력 논의

“부산의 높은 해양산업 수준에 감탄했습니다. 다음 달 부산을 방문해 정식으로 사업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필리핀 세부. 이곳에서 조선·해양 산업에 종사하는 현지 기업인들이 포럼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측의 발표를 들은 이들은 저마다 사업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필리핀 해군 관계자는 부산 기업과 함께 조선·해양산업 관련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실질적인 사업 계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국립부경대학교가 필리핀 세부에서 부산 남구청,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KOSEC)과 ‘한-필리핀 조선해양 모빌리티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뤄내며 지·산·학·연 협력의 효과를 입증했다.

필리핀 판로 개척을 원하는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 입주 기업들과 부산의 선진 해양산업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필리핀 측은 포럼에서 실질적인 업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국립부경대 하명신 대외부총장, 오은택 남구청장, 이정환 KOSEC 이사장과 용당캠퍼스 입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국토교통부, 조선해양수산항만청(MARINA), 세부시, 해군, 마닐라조선소협회(MMSAI) 관계자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KOSEC과 MARINA의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시작된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들과 세부 현지 기업, 기관들 사이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됐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조선소와 선주와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포럼에선 지자체 차원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역 중소기업이 필리핀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제도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선 지자체가 해결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남구는 포럼 참여를 계기로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시와 국제 교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단순 기업 간 계약을 넘어 행정적 신뢰성과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지 정부·산업계와 네트워크 연결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남구의 기업 지원 경험과 인력 양성 역량, 국립부경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의 교육·연구 기반이 결합하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럼 다음 날인 지난 10일, 한국 측은 MARINA 세부지방청을 방문해 입주 기업 활동과 연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소니아 말라루안 MARINA 청장은 “이번 포럼은 양국 간 교류 확대의 계기”라며 “앞으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법을 존중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