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쩍쩍 갈라진 오봉저수지에 단비 '촉촉'…해갈까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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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강원 강릉 가뭄은 취재진에게 오봉저수지 수문 바로 앞 맨바닥을 걸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저수율이 낮아질수록 바닥을 쩍쩍 가르며 말라붙었고 기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넓어졌다.
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에는 2개월여만에 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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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려 하루 쉬었던 운반 급수 재개…남대천엔 포방사시스템 가동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재현 양지웅 기자 =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강원 강릉 가뭄은 취재진에게 오봉저수지 수문 바로 앞 맨바닥을 걸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저수율이 낮아질수록 바닥을 쩍쩍 가르며 말라붙었고 기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넓어졌다.
바닥에서는 낯선 앵글을 취재할 수 있기에 많은 기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돌 비탈을 내려갔다.
이번 주말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에 내린 단비는 14일 오전까지 바짝 마른 저수지 바닥을 촉촉이 적셨다.
평소라면 편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말라 있던 수문 앞은 신발 밑바닥까지 푹 빠질 정도로 젖었고, 커다란 물웅덩이도 곳곳에 생겼다.
저수지 바닥에 뿌리내린 들풀들도 모처럼 흐뭇한 비 소식에 생기를 찾았다.

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에는 2개월여만에 3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강릉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삽당령 84㎜, 강릉 왕산 82㎜ 등이다.
폭우 영향으로 운반급수 작업이 이날 오전까지 중단되면서 끝없이 이어지던 살수차 행렬이 잠시 사라지자, 시민들은 오봉저수지로 모여들었다.
갓길에 차를 멈춘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연신 저수지를 찍으며 다시 비 소식이 찾아오길 바랐다.
폭우로 거센 물줄기가 흐르던 오봉댐 상류 도마천과 왕산천은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었다.
다만 왕산천과 오봉저수지가 이어지는 구간에는 진흙 위로 물이 흘러간 흔적들이 마치 나뭇가지 같은 자취를 남겨 시선을 붙들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5.9%로(평년 71.7%) 전날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들어 저수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12일 11.5%보다는 4.4% 포인트나 올랐다.
100㎜ 가까운 비 소식은 1만여t의 물을 저수지로 흘렸지만, 해갈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늦게부터 소방과 군부대의 원수와 정수 운반급수가 재개됐다.
우천에 따른 흙탕물 유입으로 한때 중단됐던 소방 당국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가동을 재개했다.
소방청은 국사여성황사 앞 남대천에 길이 25m, 폭 20m, 깊이 2.5m 규모의 임시 취수정을 설치하고,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에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해 약 1㎞ 떨어진 홍제정수장까지 물을 보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해 방사포를 동원해 정수장으로 직접 송수하고 있다"며 "하루 1만t 이상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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