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동결-대입 개편에 이과생들 ‘대입 수시’ 문과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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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 지원자는 크게 증가하고 자연계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된 데다 올해 대입에 실패하면 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에서 내년 N수(대입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것)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부담이 작용해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은 올해 과학탐구 지원자가 줄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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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 인문계열 지원자는 1만5450명(8.2%) 증가한 20만3543명이다. 반면 자연계열 지원자(20만4654명)는 전년보다 6705명(3.2%) 감소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만 보면 자연계열 지원자(5만9653명)는 3436명(5.4%) 감소했고, 인문계열(4만2373명)은 103명(0.2%) 늘었다. 자연계열은 고려대만 421명 늘었고 서울대와 연세대는 각각 1455명, 2402명 감소했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자연계열의 사회탐구 응시를 허용해 자연계열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문과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지원자가 전체의 57.1%로 전년(47.34)보다 크게 늘었다. 이과생의 소위 ‘사탐런’ 현상이 늘며 수능에서 사회탐구만 응시하는 수험생도 전체의 61%였다.
취업난으로 문과를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며 ‘문송합니다’가 유행어가 된지 오래지만, 대입 개편(2028학년도)이 코앞이고, 의대 모집인원 동결로 자연계열 지원 자체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연계열은 올해 과학탐구 지원자가 줄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이에 일단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이과생이 문과로 갈아타고 인문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대 인문계열 경쟁률(7.53 대 1)이 전년(8.05 대 1)보다 하락했고, 고려대(전년 19.22 대 1→올해 19.29 대 1)와 연세대(14.58 대 1→14.79 대 1)가 상승해 최상위권에서는 안정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곳은 이화여대(10.06 대 1→14.90 대 1), 서강대(25.64 대 1→28.65 대 1), 성균관대(31.61 대 1→34.57 대 1) 등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증가로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겠지만 인문계열 지원자 자체도 늘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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