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성질환 80세 이전 사망률 세계 최저…"국가차원 지원 덕분"

정지영 기자 2025. 9.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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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80세 이전 만성질환 사망 확률이 가장 낮았고 남성은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네이처는 한국 여성의 80세 이전 만성질환 사망 확률은 15.4%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한국은 예방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국가적 관리 체계를 통해 만성질환 조기 사망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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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한국 여성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80세 이전 만성질환 사망 확률이 가장 낮았고 남성은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의료 접근성, 국가 차원의 예방 정책, 백신 보급 등 종합적인 건강 관리 체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네이처는 한국 여성의 80세 이전 만성질환 사망 확률은 15.4%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15.7%), 싱가포르(18.5%), 스위스(19%) 순이었다. 한국 남성은 28.8%로 싱가포르(27%) 다음으로 낮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 ‘만성질환 카운트다운 2030 공동연구협력단(NCD Countdown 2030)’이 2010~2019년 전 세계 185개국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결과를 인용했다. 

만성질환은 심혈관 질환, 암, 만성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을 포함한다. 현재 전 세계 사망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UN은 2030년까지 만성질환 사망률을 3분의 1로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프리카 국가는 심각한 상황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은 80세 이전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71.4%로 나타났다. 레소토(69.7%), 파푸아뉴기니(67%), 짐바브웨(66%), 중앙아프리카공화국(65%) 등의 여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에도 격차가 컸다. 아프리카 남부의 소국 에스와티니는 남성 조기 사망 확률이 79.9%로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한국의 △건강검진 제도 정착 △우수한 백신 보급률 △고혈압·당뇨·암 치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 예방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국가적 관리 체계를 통해 만성질환 조기 사망률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B형 간염 백신은 1983년 국내에 처음 허가·상용화된 뒤 1995년부터 영유아 대상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됐다. 자궁경부암(HPV) 백신도 2016년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고혈압 관리 지표도 2005년 대비 2012년 사이에 인지율(57.1%→66.2%), 약물치료율(49.5%→60.7%), 조절률(27.2%→42.5%)이 크게 향상됐다. 

전문가들은 "예방 중심의 의료체계와 국가 주도의 만성질환 관리가 국제 사회에서도 중요한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S0140-6736(25)01388-1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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