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본 궤도… 설계 보완 협의 끝내고 연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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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의 낡은 시설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 연말부터 시작된다.
14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설계 보완 협의안을 지난 12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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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인 HJ중공업은 인허가 등 마무리한 뒤 본격 공사 착수
부산공동어시장의 낡은 시설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 연말부터 시작된다. 미래지향적인 수산유통 체계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설계 보완 협의안을 지난 12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와 시는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에서 HJ중공업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한 이후 8월부터 시설 사용 주체인 부산공동어시장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자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했다. 해수부 유통정책과장, 시 해양농수산국장,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HJ중공업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난달 14일부터 9월 4일까지 매주 1회 정례 회의를 열었다. 이어 협의체는 그동안 논의된 내용에 대한 법적 타당성, 예산 확보, 사업의 적합성 여부 등을 살핀 뒤 최종 협의안을 만들었다. 해수부와 시는 연내 착공 등 시급한 사업 일정을 고려해 부산공동어시장 측의 주요 요구 사항 가운데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을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오는 11월까지 설계도서 보완을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 준비를 마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에 들어간다. 또 공사 중에도 부산공동어시장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월~다음 연도 3월)에는 작업을 최소화한다. 공사는 1단계 부산공동어시장 우측 본관 및 우측 돌제(해안에서 직각 또는 경사지게 돌출시켜 만든 구조물로 방파제나 부두 용도로 사용) 건설, 2단계 업무 시설 및 중앙위판장 건립, 3단계 좌측 본관 및 좌측 돌제 건설 등 3개 과정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준공 시기는 2029년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1973년 건립된 이곳의 낡은 시설과 비위생적인 경매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연면적 6만1971㎡의 터(지하 1층·지상 5층)에 사업비 2412억 원(국비 1655억 원·시비 499억 원·자부담 258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개방형으로 운영된 까닭에 수산물이 상온에 노출되는 등 위생 관리에 취약했던 시설이 현대화 작업을 거쳐 밀폐형 위판장으로 조성되면 거래 품목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부산공동어시장의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미래 수산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조속히 완공,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시가 수산산업 구조 고도화 성장을 끌어가는 대한민국 유통기지 1번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정호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는 지난 10년 동안 이해관계자 간의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었지만 최근 합의를 끌어 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더 이상 밀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도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 반영과 연내 착공을 통해 이곳이 시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종사자인 중도매인, 항운노조, 선사 등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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