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들 뭘 잘못했나...獨 매체, 김민재-카스트로프 이어 오현규에게 "슈투트가르트가 리스크 회피했어" 조롱

[포포투=김아인]
독일 현지 매체가 오현규의 이적 무산 사태를 조명했다. 한국 선수들을 향해 또 다시 특유의 비유법으로 조롱을 남겼다.
독일 '빌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 과연 슈투트가르트가 이 농담을 웃으며 넘길 수 있을까? 벨기에 클럽 헹크가 SNS에서 DFB 포칼 우승팀 슈투트가르트를 향해 ‘도발’을 했다. 닉 볼테마데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려던 선수가 무산된 사건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지난 2022-23시즌 겨울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 성골 유스 출신으로 수원 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으며 셀틱으로 향했다. 첫 시즌인데 반 년 동안 준수한 활약상으로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셀틱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공식전 21경기 7골을 기록했고 도메스틱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주전 경쟁에 직면했다. 2023-24시즌은 부상까지 겹친 데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오는 사이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가기 시작했다. 아예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거의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리그 20경기 5골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 여름 이적을 도모했다. 행선지는 벨기에 헹크였다.

초반엔 주로 벤치를 지키기만 했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9월 이후 서서히 기회가 찾아왔다. 공격 포인트를 쌓기 시작했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출전 시간 대비 많은 득점과 도움을 꾸준히 터뜨렸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12골 2도움을 올렸다.
활약이 이어지니 여러 유럽 클럽 관심을 받았다. 이중 슈투트가르트행이 임박하면서 이적 확정 직전까지 왔다. 하지만 돌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협상 최종 단계에서 오현규의 이적을 무산시켰다. 오현규의 이탈을 염두했던 헹크 입장에서도 청천벽력이었다.
슈투트가르트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는 2800만 유로(약 455억 원)라는 금액으로 슈투트가르트행을 확정했다. 헹크가 오현규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 시장 가치 대비 막대한 이적료로 오현규를 영입하려 해 현지에서도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메디컬 테스트 탈락을 이유로 이적을 중단시켰다. 오현규가 10대 때 당한 십자인대 부상을 지적했다. 정작 오현규는 그간 무릎으로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

벨기에 현지에서는 이적료를 인하하기 위한 슈투트가르트의 핑계라고 판단했다. 오현규는 득점으로 대답했다.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음을 올렸고, 득점 직후엔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자신의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오현규는 왼쪽 바지와 양말을 걷으며 무릎을 가리켰다. 오현규가 이번 여름 황당한 일을 겪게 한 슈투트가르트의 무례함에 대한 저격이었다.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도 오현규의 득점을 축하했다. 헹크는 오현규의 득점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오현규VS메디컬 테스트는 1-0. 그는 1골 1도움을 올렸고, 멕시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오현규의 경기력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시켰다.
'빌트'는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영입했어야 했을까? 재정적으로 늘 원칙적이었던 슈투트가르트는 위험 부담을 지지 않기로 했다. 현재 오현규가 건강하다는 점은 슈투트가르트 내부에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그의 활약은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고 슈투트가르트의 행보를 지적했다.

'빌트'는 독일의 유명한 황색 언론지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선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를 향해 유독 잣대 높은 평가를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최근엔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에게도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해 실력을 다 보여주기 어려울 거라는 황당한 의견을 펼쳤다. 오현규를 향해서도 특유의 은유 섞인 표현을 쏟아내며 이적 무산 사태를 조명했다.
한편 오현규를 영입하지 않은 슈투트가르트는 개막 후 1승 1패에 그치며 위기에 놓였다. 볼테마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보낸 뒤 핵심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를 비롯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이 닫힌 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치른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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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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