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X바가지 안타 전문인데..." 행운의 동점타가 4안타를 불러왔다, KIA 5강 희망 안 끝났다

잠실 = 심혜진 기자 2025. 9. 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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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찬호./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결과로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294 4홈런 37타점 25도루 출루율 0.371 OPS 0.735을 마크했다. 특히 9월 타율은 무려 0.484나 된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1사에서 임찬규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냈다.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행운이 따랐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5회에는 윤도현-박찬호 테이블세터가 동점을 합작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에서 1번 윤도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윤도현이 도루를 시도하자 유격수 오지환이 베이스 커버를 가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박찬호가 공을 쳐 오지환의 자리로 보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좌익수 최원영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윤도현은 득점, 박찬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3안타 경기.

여기서 끝이 아니다. 7회 1사 2루에선 삼진을 당했지만 9회 무사 1루서 우전 안타를 쳐 1, 3루로 연결했다. 이렇게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후 박찬호는 김규성의 3루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3루수 문보경이 공을 흘려 3루 주자 윤도현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정해원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아웃됐다. 이후 나성범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KIA 타이거즈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팀이 이겨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박찬호에겐 4안타보다 전날 극적인 동점타가 더 기쁘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박찬호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였는데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행운의 안타였다. 4-4 동점. 이후 1, 3루에서 김선빈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 경기를 돌아본 박찬호는 "그 동점타 덕분에 오늘 4안타가 나온 것이다"고 웃은 뒤 "분명 안타 코스였다. 내가 워낙 똥바가지 안타 전문가라 치면 안다. 무조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수빈이 형이어서 제발, 제발, 제발 하고 있었는데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우리 팀이 이길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의리가 수술 후 첫 승을 따냈고, 박찬호가 4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이제 5위 삼성과 2경기차로 좁혔다.

5강 진출도 운명인가라는 질문에 "그 운명을 한 번 시험해보죠"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한 경기 한 경기 상대가 누구든 너무 소중하다. 한 경기 이기는 데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8위로 떨어진 뒤 순위표도 보지 않고 있다. 자존심도 상하고 보기가 싫더라. 그래서 몇 경기 차인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이기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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