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1년5개월 만의 값진 첫 승…5위 추격전 핵심 변수로

주홍철 기자 2025. 9.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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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일 만의 시즌 첫 승…리그 1위 LG 제압
-ERA 10.17·WHIP 1.99 부진 끊고 반등 신호탄
-이의리 반등, 선발·불펜 운영 부담 덜어줄 핵심 카드
사진은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이의리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이의리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호투로 KIA는 가을야구 희망을 더욱 선명히 했다. 특히 그의 반등이 남은 시즌 5위 추격의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2연승을 달렸고, 그는 지난해 4월 4일 kt전 이후 약 1년 5개월, 정확히 52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시즌 3패 뒤 거둔 값진 첫 승이자 개인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최고 152km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이 매 이닝 위력을 발휘했다.

총 97구 중 스트라이크가 절반(50개)에 그쳤고 볼넷도 5개였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정리하고 2회 2사 1·2루 위기는 땅볼로 넘겼다.

3회엔 2사 이후 투런 홈런과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흐름을 끊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되찾은 그는 5회도 공 9개로 3타자를 돌려세웠다.

6회엔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병살과 뜬공으로 봉쇄하며 임무를 끝마쳤다.

이날 승리는 이의리에게 각별하다.

그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지난 7월 20일 NC전에서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동안 성적은 좋지 못했다. 시즌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17, WHIP 1.99에 그쳤다.

그러나 리그 1위를 상대로 한 역투가 긴 부진의 터널을 끊었다.

팀에도 의미가 크다.

5위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한층 키웠다.

이날 패했다면 4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일정이 더 험난해질 수 있었다.

게다가 KIA는 최근 마운드 악재가 겹쳤다.

11일 롯데전에서 우완 선발 김도현이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복귀 시점은 불투명해 시즌 아웃도 배제할 수 없다. 그 자리에 신인 김태형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마운드 불안이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런 가운데 이의리의 호투는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운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이는 흔들리는 투수진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중요한 카드로 꼽힌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그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KIA에겐 분명 호재다.

KIA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이제 14경기. 5강 진입까지 최소 9승이 필요하다.

가을야구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의리의 왼팔이 남은 시즌을 지탱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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