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강화' 현대글로비스,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이어간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글로비스(086280)가 하반기에도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 사업 부문 호조에 더해 공격적 투자와 대외 신뢰도 상승까지 삼박자를 갖추면서 세계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5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5160억 원, 당기순이익은 5026억 원으로 각각 6.4%, 60.5%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5019억 원(전년 동기 대비 30.4%↑), 매출 7조 2234억 원(9.7%↑)을 기록했었다. 이에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 7394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 30.1% 성장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가 있다. 완성차해상운송(PCTC)에서 현대차그룹이 아닌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55%로 확대됐으며, 고운임 해상운송 비율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특히 북미, 유럽뿐 아니라 최근 전기차를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신규 시장에서 완성차 운송 물량을 늘리며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급증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선대도 확대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83척에서 올해 2분기 96척으로 선대를 늘렸다.
여기에 내년까지 8600대급 선박 6척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대급 선박 20척을 순차 투입해 2030년까지 선대 128척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연 340만 대에서 500만 대까지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매력도 부각된다. 국민연금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9.88%에서 10.09%로 확대했다. 세계 4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늘린 것은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브랜드 가치 컨설팅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의 '로지스틱스 25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8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물류 브랜드 상위 25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81% 상승한 수치로, 글로벌 물류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증권가에선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 원)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조업일수 소폭 감소 영향이 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해운사업부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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