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잘 통했던 포수, 사인 안 내도 (무슨 공 던지는지)안다” 오승환을 끝판왕으로 만든 일등공신…KIA 진갑용 2군 감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음이 잘 통했던 포수.”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한미일 프로 21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 지난 10일 광주 은퇴투어 직후 잠시 취재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오승환이 레전드의 길을 걷는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KIA 진갑용(51) 2군 감독이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427세이브를 따냈다. 특히 2005년 데뷔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나기 전인 2013년까지 따낸 278세이브 중, 대부분을 진갑용 감독과 합작했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따내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의 창시자 역시 진갑용 감독이었다.
두 사람은 룸메이트 생활도 오래했다. 마음이 정말 잘 통하는 사이였다. 일례로 2005년과 2006년 삼성의 통합우승 당시, 2005년엔 진갑용이 오승환에게 안겼고, 2006년엔 반대로 오승환이 진갑용에게 안겼다. 사이 좋게 한번씩 안기며 통합 2연패 세리머니를 했다.
오승환은 “룸메이트를 같이 할 때 너무 편하게 해줬다. 심지어 위기 상황에는 사인을 내지 않고도 (무슨 공을 던져야 할지)알 수 있었다. 사실 제스처로 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게 평상시에 맞춰 놓은 게 아니었다. 그 정도로 서로 마음이 잘 통했다. 지금까지 내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밑거름이 돼 줬다”라고 했다.
진갑용 KIA 2군 감독은 현역 시절 박경완 LG 베터리코치와 함께 한국야구 최고의 완성형 포수로 꼽혔다. 특히 투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포수였다. 오승환처럼 실력을 갖춘 마무리에겐 더더욱 잔소리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승환과 진갑용 감독의 배터리 호흡 역사가 곧 삼성왕조의 역사였다. 삼성의 해피엔딩엔 늘 두 사람의 세리머니가 있었다. 오승환은 “사실 진갑용 감독님이 선수시절 내게 너무나 많은 얘기를 해줬다. 나보다 프로경력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포수지만 투수로서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오승환의 야구인생에서 진갑용이란 포수를 못 만났다면, 현역의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진갑용 감독이 아무에게나 그렇게 믿음을 주고 잘 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형우(42, KIA 타이거즈)의 한 마디가 힌트다. “승환이 형은 그냥 착해요. 그렇게 대단한 선수인데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야구장 밖에서 배려하고 베풀고, 착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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