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리사도 열광했는데…‘라부부’ 벌써 가격폭락? [나우,어스]

정목희 2025. 9. 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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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Labubu)' 신드롬이 한풀 꺾이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 조사에서는 소비자 절반(50%)이 "미니 라부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큰 사이즈 라부부 가격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기존 라부부 시리즈의 가격이 더 가파르게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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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라부부’ 가격 24% 급락…봉제인형 신드롬 주춤
투기 수요 급감…수집가들 ‘되팔이 자신감’ 흔들
블랙핑크 로제(왼쪽)과 리사가 라부부 인형을 들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라부부(Labubu)’ 신드롬이 한풀 꺾이고 있다. 라부부는 토끼처럼 쫑긋한 긴 귀에 큰 눈, 뾰족한 이빨을 가진 괴상한 외모의 봉제인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장난감으로 불리던 라부부의 투기적 수요가 식으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유튜브 채널 베니티 페어에서 ‘지모모’와 ‘라부부’를 양팔에 든 채 해당 인형들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베니티 페어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가 최근 내놓은 ‘미니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는 출시 전 최고가보다 24% 급락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피규어 거래 플랫폼 ‘치앤다오’에서 최근 3일간 평균 거래가는 1594위안(약 31만1000원). 정가(1106위안)를 웃돌긴 하지만, ‘프리미엄 폭’은 확 줄었다.

방탄소년단(BTS) RM이 가방에 라부부 키링을 달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RM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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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66983

알리바바 산하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 조사에서는 소비자 절반(50%)이 “미니 라부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큰 사이즈 라부부 가격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수집가들의 ‘되팔이 자신감’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블랙핑크 리사, 데이비드 베컴 등 셀럽들이 들고 나오면서 라부부는 ‘갖고 싶어도 못 구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미니 라부부 출시 당시 중국·미국·일본·한국에서 몇 분 만에 완판됐을 정도다.

블랭핑크 리사가 ‘라부부’ 인형이 달린 핸드백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번 시리즈의 히든 에디션 두 종조차 중국 최대 암거래 플랫폼 ‘더우(Dewu)’에서 가격이 내려앉았다.

팝마트 측은 가격 하락 이유로 “생산량 확대”를 꼽았다. 회사 대변인은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살 수 있도록 생산을 늘렸다”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1% 빠졌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미니 라부부의 재판매 프리미엄이 사라진 점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부부 열풍은 팝마트를 중국 소비재 대표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이빨 난 토끼 인형’으로 불린 라부부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 주가는 올 들어 200%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3700억 홍콩달러(약 66조 원)에 달했다. 창업자는 단숨에 ‘중국 최연소 억만장자’로 올라섰다.

홍콩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렁과 그가 만든 라부부 인형들. [카싱 렁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미니’ 버전 출시가 독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라부부 시리즈의 가격이 더 가파르게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치앤다오에서 4000위안 이상에 거래되던 ‘라부부 3.0’ 시리즈 히든 에디션은 현재 752위안까지 추락했다. 정가(99위안)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프리미엄’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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