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탈중국 배터리 공급망' 본격화..15일 MOU 체결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5일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경제안보 측면에서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 업계 단체들이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일에 맞춰 오는 15일 '배터리 재활용 촉진 등 협력을 담은 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MOU에는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을 위한 리사이클 분야 협력이 포함돼 있다.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고, 배터리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정보 교류와 전시회 등을 통한 기업 간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7월 일-EU 정상 간 합의된 '경쟁력 동맹(Competitiveness Alliance)'에 따른 첫 번째 구체적 조치다. 오는 16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세르주네 부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배터리를 포함한 일-EU 공급망 강화 협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일본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말했다. 2015년 기준 전기차(EV) 등에 사용되는 차량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저가 전략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난 2023년 기준 점유율이 8%까지 추락했다. 반면 중국은 약 60%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은 지난 2023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흑연(그래파이트)의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EV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이 계속될 경우 경제안보 리스크가 커진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럽 측은 일본과 EU 제조사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는 입장이다. 과도한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보조금과 공공조달 방식의 재검토를 통해, 고성능·고안전성 배터리가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계 간 협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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